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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 공감 키워드 연극으로 등극한 '안녕, 여름'

지금껏 본 적 없는 쿨한 매력의 어른 조지 역 배우 이남희 조남희 열연

입력 2016-09-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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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개막 이후, 공감 포인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극 <안녕,여름>이 공연 스틸컷을 공개했다.

 

<안녕,여름>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듯 한 스토리와 공감 가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한결같이 자신을 향하는 아내의 사랑은 당연하게 또 가끔은 귀찮게 여기면서 정작 자신은 아내에게 늘 무심했던 남편 태민. 결혼 6년 차 부부 태민과 여름의 이야기는 단순히 연인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나의 곁에 있어준 상대를 당연하게 생각했던 태민과 닮은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누군가 봐주지 않으면 마음이 죽는다’는 극 중 대사는 무관심이 상대를 얼마나 외롭게 만들었는지 깨닫게 하며, 특히 극 후반부 태민이 느끼는 감정은 남성 관객들마저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연애가 어려운 모태솔로 동욱과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쉬워 보이는 란은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하거나 과하게 자신을 방어하는, 관계에 서툴기만 한 20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동욱과 란을 통해 우리는 결코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사랑은 없음을 깨닫는다. 상처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조지는 동욱과 란, 그리고 관객들에게 상처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꼰대처럼 결코 강요하거나 설교하지 않는다.

 

태민 역의 세 사람 배우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은 완벽한 연기로 야유와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관객들은 아내를 향한 짜증 섞인 행동이나 배려 없는 말투의 캐릭터 태민에겐 야유를 보내지만 극의 막바지에 이르러 폭발하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에겐 ‘가히 완벽하다’ 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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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극 초반 리얼한 짜증 연기를 선보이는 송용진은 짜증 유발자, 짜증 명인에 등극했으며 김도현은 대한민국 99% 평범한 유부남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태민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검증된 연기력의 배우 정문성은 좋으면서 싫은 척하는 솔직하지 못한 남자의 드라마를 가슴 절절하게 그려낸다.

 

 
태민과 더불어 극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조지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쿨한 매력의 어른이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과시하지도 않고, 자기변명을 위한 핑곗거리로 삼지 않는다. 그저 그 상처를 통해 스스로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는지를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할 뿐이다.

 

솔직하지만 결코 무례하지 않은 조지의 대사들은 극 초반 티격태격 하던 조지와 란의 관계가 변하게 되는 순간에 빛을 발하며 특히 2030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캐릭터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조지 역의 두 배우 이남희, 조남희 역시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 중 가장 큰 어른이자 오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호평 받고 있다.

 
새로운 공감 키워드 연극으로 등극한 <안녕,여름>은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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