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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국내 성공 전략은?

입력 2016-10-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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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바이오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11개 기관&단체는 ‘서울 바이오 의료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서울바이오허브 운영기관),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김한기), 한국바이오협회(이사장 이병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대표 주광수),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황휘),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회장 김옥연),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이용성) 등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조성이 활성화 되고 있다.

‘기술’, ‘자본’, ‘인재’, ‘정부 지원’, ‘기업가 정신’ 등 핵심 요소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만들어 바이오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도 늦은 감이 있지만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서울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시작이 늦은 만큼 정부-학계-기업들의 융합과 이미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잘 이끌어온 선행 국가들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통해 국내에 맞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제약 기업, 소규모 생명공학 스타트업, 대학·의료기관, 금융기관, 벤처 캐피털 기업 등을 아우르는 혁신 생태계의 모범적인 사례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 ‘보스턴-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를 세계 1위로 꼽는다. 1980년대 급부상한 이 곳은 1마일 권역 내 40개 이상의 기업과 다수의 전문가와 인재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1491개의 후보 신약과 미국FDA가 승인한 6개 약품 중 하나는 이 곳에서 개발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벤처자금 증가로 이어져 21억 달러(약 2조 3961억 원)로 증가했으며 이는 미국 생명공학 산업에 투자된 전체 벤처 자금의 28%에 해당된다.

일본도 1998년 인공섬 포트아일랜드에 ‘고베 바이오 메디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KBIC)’를 세우고 연구소, 전문병원, 제약 회사들이 모여 기초 연구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300여 기업이 입주를 완료 해 정기적으로 클러스터 교류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수준 높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대한 임상 실험이 진행된 것이 큰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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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미 전 세계가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국내 실정에 맞는 맞춤형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주현 전국경제인연합회 책임연구원은 “산업기반 없이 정부주도로 성장한 싱가포르가 국내 현실에 맞는 적합한 사례”라며 “ 싱가포르의 경우 2000년부터 ‘바이오폴리스’(Biopolis)를 중심으로 기초·중계·임상연구 등에 15년간 총 270억 달러를 투자하고 생산액은 6배 증가로 약 25조원으로 늘었으며(2001∼2012년), 고용인력은 3배(약 2만명)가 늘어 명실상부한 싱가포르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고종성 제노스코(Genosco) 대표이사는 “미국 보스턴-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는 기초연구 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든 과정 공개하고 나누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클러스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자본, 문화, 기술 등의 컨버전스(융합)로 한국의 좋은 조건들이 잘 융합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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