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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확정’… 아르헨티나 어떻게 이겼나

입력 2017-05-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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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 2-1로 승리한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2연승으로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안착했다.
 
 
◆신태용 감독, 유연한 전술 운용 빛났다
 
‘지략가’ 신태용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용이 단연 승리의 핵심이었다.
 
기니와의 1차전에서 포백을 가동한 신태용 감독은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 3-4-3을 들고 나왔다. 스리백을 통해 후방의 안정에 주력한 뒤 빠른 역습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초반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전반 18분 빠른 역습에 이은 이승우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에는 볼 점유율에서 오히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압도했고,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한 끝에 전반 38분 백승호의 추가골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에는 실리를 취하는데 주력했다. 후반 5분 토레스에게 공간을 허용하며 한 골을 헌납하긴 했지만 줄곧 수비적으로 나서며 뒷 문을 걸어 잠근 것은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승우-조영욱-백승호 삼각편대의 위력
  
신태용호의 최전방 스리톱 이승우-조영욱-백승호의 위력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는 2경기 연속골을 가동하며 아르헨티나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기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할 때 이승우는 1골 1도움, 백승호는 1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승우는 또 다시 원더골을 작렬했다. 전반 18분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 끝에 이승우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이후 이승우는 중앙선부터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이승우는 아르헨티나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골키퍼 나온 것을 확인한 뒤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38분에는 조영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백승호는 마라도나 패러디 세레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조추첨식에서 마라도나가 한국을 뽑으며 활짝 웃은 모습을 패러디 한 것이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 골을 넣을 때 모두 관여한 조영욱의 이타적인 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 불안 약점 완전히 씻었다
  
2경기 1실점. 이만하면 수비는 완벽하다.
 
신태용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수비 불안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기니전에서 무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1골로 틀어막았다.
  
거미손 송범근 골키퍼의 활약이 눈부셨다. 후반 5분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선방 능력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가 시도한 8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무려 7개를 막아냈다.
  
기니와의 1차전에서 3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에 기여한 송범근의 안정적인 선방이 지속된다면, 수비진도 한층 부담을 덜게 된다.
  
정태욱-김승우-이상민으로 짜여진 스리백 역시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좌우 간격을 좁히며 공간을 줄였고, 윤종규와 이유현이 빠르게 후방으로 내려서며 측면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이 주효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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