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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아버지’ 하사비스, "인공지능은 바둑 넘어설 것"

입력 2017-05-25 16:29 | 신문게재 2017-05-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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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데미스 하사비스(오른쪽) 딥마인드 CEO와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사진제공=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넘어 의료, IT, 에너지절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것입니다.”

25일 알파고를 만든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중국 우전에서 개최되고 있는 ‘바둑의 미래 서밋’ 기자간담회에서 “사회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딥마인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실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바둑을 연구 분야로 선택했으며 여기서 얻은 결과를 인공지능이 필요한 여러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딥마인드는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해 구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를 40%가량 절약한 바 있다.

알파고는 지난해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이후 실력을 갈고 닦아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우전에서 커제 9단과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바둑은 체스같은 계산 게임이 아니라 직관 게임이며, 앞 수를 예견하고 판을 읽어야 하며 모든 돌이 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컴퓨터가 배우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고는 바둑의 이런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기보를 알려 주는 ‘지도학습’, 스스로와 대국하는 ‘강화학습’ 등 기계학습 기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바둑판 상태를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수들의 개연성을 분석해 성능을 강화했다.

커제9단과의 대결에서 사용된 알파고 ‘마스터’는 단일 TPU(인공지능 칩·Tensor Processing Unit)를 사용해 1년 전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 사용된 것보다 컴퓨팅 파워가 10배 가량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알파고 자신과 대결할 수 있는 ‘셀프 대국’을 통해서는 다음 수를 예측하거나 승자예측이 가능해졌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목표는 바둑 등 게임뿐만이 아니라 헬스케어, 의료 진단, 에너지 절약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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