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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잇따라…"美금리 인상 전 자금조달"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기업 19곳…4조5천억규모
LG화학 8천억·SK 4천억 등 우량채 선호 지속
"하반기 갈수록 국공채 발행재기로 회사채 약세 전망"

입력 2017-06-04 17:04 | 신문게재 2017-06-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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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됨에 따라 기업들이 서둘러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괄신고서를 통해 모집 매출하는 곳을 제외하고 지난달 기업 16곳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3조3990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일반회사채 발행규모인 3조470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오는 13~14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수요예측에 나서 이달 초 서둘러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도 있다. 5월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만 19곳으로, 규모는 4조5190억원에 달했다.5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LG화학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700억원을 모으면서 발행액을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렸다. 한화케미칼도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수요예측 결과 5000억원가량이 몰리면서 발행금액을 1000억원으로 상향했다. LG하우시스(1500억원), 호텔신라(2500억원), 롯데렌탈(3000억원) 등 AA급 이상 대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SK도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지난 1일 회사채를 발행했다.

A급 회사채도 수요예측 흥행으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A)와 한화케미칼(A+)이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결정했고, 대림산업(A+) 롯데정밀화학(A+) 금호석유화학(A-)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이어 한화, LIG넥스원, 녹십자(1500억원), 롯데쇼핑(2500억원) 등이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채무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금리인상 및 투자수요 감소로 채권 발행시장 전체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소 주춤했던 국공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부 재정확대 주요 대상은 복지”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주요 내용에는 사업의 주체는 공기업으로, 실현 가능성은 더 확인해야겠으나 공기업들의 자금조달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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