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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하반기 조직개편 ‘디지털’에 방점…신한은 글로벌, KB는 시너지

입력 2017-06-13 17:03 | 신문게재 2017-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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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겸 KB국민은행장은 올 하반기 디지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각 금융사)

 

신한금융과 KB금융간 자존심을 건 리딩뱅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사 모두 하반기 ‘디지털’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한데 묶는 디지털 전략을 세우는 것이 골자이지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신한금융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힌 반면, KB금융은 ‘시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차별화 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하반기 조직·인사개편에 맞춰 ‘디지털 매트릭스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매트릭스 조직은 금융그룹내 계열사별로 지정된 조직체계와 별도로 각 사업별 부문장을 따로 마련해 지주사가 담당사업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체계다.

신한금융이 구상하는 조직은 각 계열사별로 디지털 책임자를 별도로 두고 계열사에서 세운 전략을 공유한 뒤 총괄대표가 지주에 의사를 전달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계열사별로 여러 나눠졌던 디지털 조직을 통합하는데도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신한금융은 매트릭스 조직체계가 완비되면 모든 사업에 적용하는 한편 글로벌 디지털 매트릭스로 차츰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KB금융도 디지털 중심의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신설한 ‘디지털 전략팀’을 더욱 확대해 지주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체제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미래전략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KB금융은 디지털을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에 대한 분석능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 계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과 KB금융은 또 디지털 확대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 핵심인력 육성을 위해 고려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이론과 신한금융의 금융 실무를 결합한 국내 최초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KB금융은 핀테크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금융기술확대에 이어 KB직원들을 디지털 전문가로 키우는 ‘디지털 사관학교’로 만들어 직업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디지털 중심의 조직개편은 중복업무를 줄일 수 있고 전략을 일원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금융권 환경이 앞으로 크게 바뀔 수 있어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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