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국제경제

일자리 부족과 삶의 질 하락 '정치 아닌 과학 탓'

인류의 두 가지 선택 '진화 혹은 죽음 뿐'

입력 2017-06-22 10:46 | 신문게재 2017-06-22 17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170622104308
딜런 로져스 키오스크, AP통신

 

최근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실업률 상승과 삶의 질 하락은 ‘정치가 아닌 과학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널리스트 출신 작가 찰스 허그 스미스는 “자동화 앞에 인간의 선택은 기계처럼 진화하거나 죽는 것 뿐”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최근 과학발전이 오히려 인간에게 독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공황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IMF 그리고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등 반복적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국 정부는 돈을 찍어내고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 경기부양책을 썼지만 이는 개개인들의 ‘실질적 부(富)’를 늘려 준 것이 아니라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자극하는 '기술발전'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clip20170622104419
美 구직참여율,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결국 실업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구직참여율은 미국의 경우, 90년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러쉬를 이루며 67%까지 상승해 역사상 최고점을 찍고 그 후 인터넷과 IT 발달이 본격화 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구직참여율 상승을 수반하지 않는 실업률 하락은 믿을 것이 못 되고 결국 인간에게 주어진 카드는 단 두 개 ‘진화’ 혹은 ‘죽음’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세상에 그 어떤 업종도 이제는 인간에게 ‘철 밥 그릇’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에 이어 이제는 자본집약적인 업종도 모두 ‘자동화(automation)’에 잠식당하고 있는 마당이고, 심지어 서비스업 마저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이 축소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점에는 ‘키오스크(kiosk)’ 라 불리는 무인자동주문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비용만으로 따지면 이 같은 기기의 설치·운영·유지보수 모든 비용을 다해도 시간 당 5달러로, 패스트 푸드 업계 최저임금 평균 6달러보다는 낮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노점상이나 행상도 모두 이 무인자동주문기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600만년전 첫 직립보행을 시작한 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류가 전자제품 ‘업데이트’ 처럼 단 기간내에 획기적인 진화를 할 방법은 당장 보이지 않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