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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14년만에 6개월 연속 하락…증시엔 호재

입력 2017-09-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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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4년 만에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허리케인 ‘하비’ 등의 여파로 달러인덱스 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제금융센터와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대비 9.3% 하락한 92.668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8일 103.300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2년 8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것은 세 차례 있었지만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것은 올해를 포함해 두 차례에 불과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달러인덱스가 낮아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줄어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달러 약세는 무역적자를 고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 달러’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달러인덱스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도 달러 약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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