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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골드만삭스 나오려면” 증권업계 30대 과제 선정

혁신기업 성장·기업금융 강화 위해 규제개혁 나서

입력 2017-10-23 17:00 | 신문게재 2017-10-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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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가 모험자본을 투자한 기업의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인수합병(M&A) 합병가액자율화 등 증권업 발전을 위한 규제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투협은 23일 증권회사 균형발전을 위한 ‘증권회사 국내외 균형발전방안 3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증권사가 5% 이상 지분투자 한 비상장기업의 IPO 단독 상장주관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기업을 잘 아는 증권사가 IPO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블랭크페인 회장은 ‘골드만삭스는 IT회사’라고 설명하고, 구글은 자산관리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등 해외IB는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투협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는 초대형IB가 다루는 기업들이 은행이 다루는 기업들과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자본시장이 모험자본 공급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M&A 합병가액 문제가 논란된 가운데 금투협은 M&A 대상기업 합병가액 산정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합병가액이 시행령을 통해 산정되는 방식을 시장에 맡겨 자율화하고, 외부평가(Fairness Opinion)제도를 실질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모와 사모 판단기준을 현행 ‘청약 권유자수’에서 ‘실제 청약자수’로 개편하는 사모시장 확대 방안, 비상장기업 소액주주의 주식거래에 대한 양도세 면제 등을 제시했다.

금투협은 증권회사 사장단 토론, 기획담당임원회의, 해외 증권사 미팅 등을 거쳐 각 과제의 업계 파급효과, 중요성, 실현가능성 등을 논의해왔다. 이에 따라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지원 △기업금융 기능 강화 △가계 자산관리 전문성 제고 △금융환경 변화 선도, 국제화(Globalization)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30대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황 회장은 “과제 선정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내용을 공유했고 큰 그림과 세부 사항을 전달했다”며 “중장기 금융산업 육성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라며, 업계의 목소리를 공론의 장에 올려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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