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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1.3% ‘서프라이즈’…年 2%대 중반 성장도 가능할까

입력 2024-04-25 13:56 | 신문게재 2024-04-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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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_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_사진1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서프라이즈’ 성장을 기록했다.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전분기 대비)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1%)가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3%(속보치)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0.6%) 성장률보다 두 배 이상 성장률이 커졌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증가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등으로 순수출성장기여도가 플러스를 지속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가 민산소비, 건설투자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전기대비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휴대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도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신 국장은 민간소비에 대해 “소비심리 회복에 대외활동 증가 등으로 의류, 음식점 등 소비가 늘면서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가 확대됐다”며 “건설투자는 양호한 기상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건설 기성이 증가하며 전분기 큰 폭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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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0.8% 감소했다.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줄었다.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0.6%p)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6%p)이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각 0.6%포인트(p)씩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0.4%p)와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정부투자(-0.1%p)는 성장률을 0.1%p 깎아내렸다.

1분기에 나타난 내수의 강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연간 성장률은 전망치 2.1%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 국장은 “다음달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1분기의 양호한 실적치가 반영될 것 같다”며 “최근 국제유가나 환율이 상승한 부분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단기적으로 올라간 부분이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은행 UBS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3%로 올리는 등 글로벌 IB들도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 “1분기에 건설투자 등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며 “기저효과로 인해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하락한다 해도 연간 2.4%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한은은 5월 수정전망에서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2.3% 내외로 내놓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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