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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그 집이 살아남는다...프랜차이즈도 개성시대

입력 2017-11-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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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릭스도자기’, ‘청춘뒷고기’, ‘클램’, ‘어쓰120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개성있는 메뉴와 인테리어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 브랜드’는 5273개, 가맹점 수는21만 899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15개의 가맹점이 새로 생기고 있지만 66곳이 문을 닫았다. 똑같은 콘셉트와 가격 경쟁력으로는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에 색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꽃보다힐링 구이구이’는 생활도자기 전문기업 ‘에릭스도자기’가 만든 외식 브랜드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기능성특수도자기 ‘힐링요’로 조리한 돼지고기를 최초로 판매하는 곳이다. 힐링요는 광식 조리기로 생육광선을 통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도자기다. 불이 아닌 빛으로 조리해 식재료의 영양소와 수분, 재료 본연의 나트륨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꽃보다힐링구이구이는 힐링요를 통해 70% 초벌구이 과정을 마친 돼지고기를 특수제작한 도자기구이불판을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일반적인 고기 부위가 아닌 돼지의 뒷고기만 취급해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청춘뒷고기’는 볼살, 관자살 등 도축업자들이 뒤로 빼돌려서 몰래 먹었다는 ‘뒷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이다.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셀프코너를 통해 김치나 장, 쌈 종류 등의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대부분 고기집에서는 추가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명이나물 같은 반찬을 얼마든지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호평을 얻어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카페 ‘어쓰120’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펨족’들을 겨냥한 반려동물 놀이터다. 어쓰 120은 전원적인 분위기에서 반려동물이 주인과 함께 거닐고 뛰며 놀 수 있는 휴식처를 지향하는 곳이다. 반려동물 산책로만 1천 5백 평에 달할 정도로 넓어 도시의 답답한 공간에서 갇혀 지내던 반려동물들에게는 끝없는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핫 플레이스다. 서삼릉의 비공개 숲과 종마목장을 배후에 두어 자연 힐링이 되는 어쓰120은 경기도지역에서 뷰(view)가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페니쉬 EDM 펍 ‘클램’은 콘셉트로 차별화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페인 문화를 들여와 자유로운 EDM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역 광고나 방송 마케팅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얻기 시작해 온라인 상에서 점차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클램은 부산 서면점을 시작으로 현재 해운대, 강원도 원주, 안양 범계, 서울 역삼 등 전국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B급 상권에 입점함에도 불구하고 ‘찾아가는 맛집’으로 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물잔, 술잔 하나라도 개성이 있어야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진부하지 않은 독특한 개성을 나타낼수록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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