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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스타트업 기업을 모셔라"

KB국민·KEB하나 등 지원 핀테크 기업 추가 선정
핀테크 기업 아이디어 통해 금융서비스 '레벌 업'
정부 생산적 금융과도 맞아 떨어져…1석2조 효과

입력 2017-12-05 17:08 | 신문게재 2017-12-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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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Lab 세미나
11월 23일 KEB하나은행 핀테크 기업 멘토링 센터 ‘1Q Lab’ 5기 스타트업 직원들이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초청 강연 세미나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국내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모시기 경쟁에 한창이다. 은행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을 선점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에 발을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KB 스타터스(Starters)’에 12개의 사업체를 새로 지정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위비핀테크랩’과 데모데이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해 나가고 있으며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 ‘1Q Lab’의 5기 사업체로 11개 사를 선정했다.

이처럼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의 육성에 나선 것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은행 외부의 아이디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간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은행들이 내놓지 못한 혁신적인 서비스 등을 내놓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점은 이를 방증한다.

일례로 최근 은행권의 ‘붐’을 일으킨 간편송금의 경우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게다가 금융당국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도입하려는 핀테크 기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있는 점도 은행권의 스타트업 모시기 경쟁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나올 수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은행에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을 선점하는 것이 은행의 경쟁력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핀테크 기업 지원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과도 궤를 함께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정부는 금융권에 중소·혁신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는데,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는 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생산적 금융’과도 궤를 함께한다는 의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지원은 은행 경쟁력 제고와 함께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핀테크 기업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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