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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개그' 치는 아재들, '코믹'을 논하다! ③ '염력' 류승룡

[Hot People] <156> '조선명탐정3' 김명민·오달수, '염력' 류승룡

입력 2018-02-06 07:00 | 신문게재 2018-02-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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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 키워드는 ‘새로움과 익숙함’의 향연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염력’은 대한민국 최초의 아재 히어로를 내세운다. 영화는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 석헌(류승룡)이 재개발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와 이웃 주민들을 돕는 내용을 그린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벌써 3편이 제작될 만큼 성공한 명절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추리 과정을 보여줬던 영화는 이번엔 흡혈귀를 등장시킨다. 그 속에서 주인공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는 조선에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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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사진제공=프레인 글로벌)

각 영화의 주인공들은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인 남자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캐릭터를 재미와 감동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인 류승룡, 김명민, 오달수. 그들이 보여주는 코믹함은 무엇을 생각하든 상상 이상이다. 

  

 

◇ ‘조선명탐정3’ 코미디의 진수 vs ‘염력’ 감독의 힘  

 

류승룡 “배우를 긴장하게 만드는 연상호 감독이 아니었다면…”

 

“현실감 있는 소재여서 끌렸어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가 히어로라니 와 닿더라고요. 애니메이션 작가이자 실사 영화로 1000만 관객을 이끈 연상호 감독이라면 현실하고 판타지를 잘 섞을 거란 믿음도 컸죠. 배우를 늘 긴장시키는 감독님이셔서 현장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 조선의 콤비&평범한 아버지


류승룡 “평범한 아빠 히어로 석헌의 말못한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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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사진제공=프레인 글로벌)

 

“사실 ‘염력’에서 맡은 석헌의 사정은 촬영은 했지만 많이 삭제됐어요. 그가 가진 사정보다 현실은 더 잔인하다는 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저도 주인공의 사연이 좀 덜어진 게 나은 것 같아요. 단순히 집을 나간 아버지로 나오는데 사실은 친한 친구의 빚 보증으로 서류상 아내와 이혼하게 된 거였어요. 몸은 따로 살고 있지만 생활비는 주면서 딸의 양육을 지원했고요. 딸 시선으로는 경멸과 증오가 있지만 장난꾸러기에 철없는 아빠예요. 은행 경비원을 하며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약수터에서 초능력을 얻게 되죠. 딸과 만나면서 외면했던 것을 알아가는 성장 캐릭터라 할 수 있어요.”


◇ 아재 배우가 말하는 코믹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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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염력’ (사진제공=NEW)

 

류승룡 “초능력이 생기면 미세먼지 다 없애고 싶어”

“배우로서 히어로물을 해봤다는 쾌감이 있어요.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소재는 상상할 수 없었어요. 몸 관리 안한 아저씨 영웅이라니… (웃음) 그래도 평범한 아저씨가 우리편이 돼서 웃음과 희망을 주고 응원한다는 것이 ‘염력’이 가진 재미 같아요. 아마도 타이즈입고 뭔가 웅장한 영웅을 그려냈다면 안 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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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사진제공=프레인 글로벌)

◇ 이 장면은 꼭! 


류승룡 “혀 놀림을 주목해주세요”

“상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초능력으로 방어벽을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지문은 ‘사력을 다해서 한다’ 한 줄이었어요. 그걸 끌어올리느라 온몸을 다 사용하는데 고갯짓부터 팔, 다리, 결국엔 혀까지 사용하죠. 촬영 전에 아들이 ‘아빠 왜 이렇게 멋이 없어?’ 할 정도로 몸을 망가뜨리면서 살을 찌웠는데 그런 상태로 연기를 하니 더 웃긴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


◇ 배우로서의 바람

류승룡 “2편이 나온다면 영광!”

“당연히 출연할거예요. 사실 초능력이란 게 누가 갖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능력이잖아요. 그걸 악용하는 사람이 있고 좋은 일에 쓰는 사람이 있듯이요. ‘염력’이 잘되면 2편도 분명 나올 거라고 봐요. 사실 배우란 정년이 없는 분야예요. 선배님들이 앞길을 잘 걸어주셨기에 행복하고 기쁩니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시대를 그려내는 연기를 하는 과정이 즐거워요. 사람의 마음을 읽고, 희노애락을 대변하는 배우로 늙고 싶습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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