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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백호에 왕웨이중·로저스까지… 프로야구 개막전 달군 토종·용병들

박병호 멀티 히트로 국내 성공 복귀 신고
강백호는 프로 신인 데뷧 첫 타석 홈런포
대만 출신 첫 외국인 투수 왕에이중 첫 승

입력 2018-03-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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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의 시구<YONHAP NO-2294>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빙속여제’ 이상화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프로야구가 국내외 스타 플레이어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넥센)와 ‘돌아온 10억팔’ 한기주(삼성), ‘괴물 신인’ 강백호(kt)가 단박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가운데 투수 중에는 ‘대만 샷건’ 왕웨이중(NC)과 ‘돌아온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넥센)이, 타자 가운데는 ‘호타 준족’ 제러드 호잉(한화)이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넥센 히어로스의 박병호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기대했던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멀티히트를 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넥센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이날 국내 복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경기 감각을 되찾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팀은 6대 3으로 개막전에서 이겼다. 박병호가 가세한 넥센은 이날 12개의 안타를 합작하는 등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해 올 시즌 강력한 4강 후보 임을 입증했다.

초특급 투수로 2006년 1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늘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져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기주(삼성 라이온즈)도 이날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한기주는 팀이 4대 3으로 앞선 8회 말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해 단 9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한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16년 9월 1일 이후 569일 만의 등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 내면서 팀의 6대 3 개막전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눈에 띄는 신인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날 단연 눈길을 끈 루키는 kt의 강백호였다. 데뷔 전부터 이미 ‘괴물 신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강백호는 19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이날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생애 첫 홈런을 터트렸다.

강백호는 이날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지난해 우승팀 KIA와 맞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회 팀의 첫 타자로 나와 KIA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역대 신인 가운데 개막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선수는 조경환(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강백호가 두 번째다.

'반갑다 야구야'<YONHAP NO-2399>
2018 프로야구가 개막한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경기에서 두산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대만 출신의 첫 KBO 선수인 왕웨이중(NC 다이노스)이 첫 승리를 거두며 단번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속 150km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가 인상적이었다.

왼손 투수인 왕웨이중은 이날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2회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 했으나 이후 최고 152㎞의 강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배합해 던지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였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되었던 에스밀 로저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에이스로 탈바꿈했다.

로저스는 이날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9피안타를 허용했지만 6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며 자신도 첫 승을 챙겼다.

경기 후 로저스는 자신의 팔꿈치 부상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더 던지고 싶었지만 벤치의 마운드 운영 계획과 투구 수가 정해져 있어 더 던지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는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이 눈길을 끌었다.

호잉은 이날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에 2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지난해 한화의 보물단지 로사리오를 능가하는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빠른 발에 3루타까지 터트리며 장타력까지 선보인 로잉은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와 함께 뛴 이력이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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