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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성추행 고발 “회식에서 여학생 허벅지 만져”

입력 2018-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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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의대 H교수의 성추행을 고발하며 사퇴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31일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수의대 H 교수 성폭력 사건 #withU 연대’는 생명공학연구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가 수의대 교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과거 동아리 지도 교수였던 H 교수는 동아리 회식에서 여학생들을 옆자리에 앉혀 술을 따르게 하고, 허벅지를 만졌다”며 “만취한 여학생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소 3년간 다수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H 교수 옆자리에는 남학생만 앉혀야 한다는 ‘H 교수 대응 매뉴얼’이 있었다는 학생 증언도 나왔다”고 고발했다.

학생들은 “수의대 측은 당시 의혹이 제기돼 H 교수가 지도교수에서 물러나는 등 정리가 된 문제라 현재 다시 조처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학생·교수 간담회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고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7일까지 H 교수 사퇴 요구서에 대해 수의대 측이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수의대 H 교수 성폭력 사건 #withU 연대’ 측은 H 교수의 성추행 사건 해결 촉구에 대해 일주일간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서울대 등 전국 수의과대학 학생 총 1천89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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