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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美무역전쟁은 中봉쇄전략 인식”…강경론 목소리

베이다이허 회의서 中지도부 대미 강경론 목소리 힘 실려
전직 中고위관료 “무역전쟁 초기에 너무 많은 양보는 안 돼”

입력 2018-08-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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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 사실상 종료
중국의 한정(가운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부총리가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경제권 건설 영도 소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정 부총리가 이날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이달 초부터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10여일 만으로, 휴가를 겸한 베이다이허 회의가 폐막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신화=연합)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 동쪽 베이다이허(北戴河) 휴양지에 집결하면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2주간의 시간.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방향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회의에서 대미 무역전쟁을 불러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경론이 비판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실제 분위기는 이와 달랐다고 한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 내부에서 미국의 무역전쟁이 단순한 관세 부과가 아닌 ‘중국 봉쇄전략’이라는 인식이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본격 제기돼 공감을 얻으면서 대미 강경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매우 확신에 차 있다”며 “중국은 결코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료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도전에 저항해 자신 있고 굳건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무역전쟁) 초기 단계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도발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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