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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사표 수리

입력 2019-01-29 18:22 | 신문게재 2019-01-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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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현철 경제보좌관 사의 수용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신남방정책 특위 위원장인 김 보좌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 많이 가셔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하는 모습.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보좌관은 출근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김 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김 보좌관이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틀을 잡는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김 보좌관의 발언을 보면 신남방정책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보좌관은 지난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50·60대에 대해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야 한다”며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국문과 취직 안 되지 않느냐”며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보면 ‘해피조선’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보좌관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자 김 보좌관은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 사과드린다”고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들끓어 오른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김 보좌관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본인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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