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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선예부터 태양, 엑소 첸까지… 사랑 앞에 당당해진 아이돌

입력 2020-01-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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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CHEON
엑소 첸(왼쪽)과 자필편지 (사진=연합,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엑소 메인보컬 첸(본명 김종대·28)이 깜짝 결혼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3일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며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첸도 소속사를 통해 보내온 자필편지에서 “축복이 찾아왔다”며 혼전임신소식을 에둘러 전했다.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현역아이돌 그룹 멤버가 교제도 아닌 결혼과 혼전 임신소식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만 팬들도 아이돌 스타들의 사랑에 관대해진 만큼 2세 소식과 결혼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디시인사이드 엑소 갤러리는 “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축복과 행복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2년 원더걸스 선예가 현역 아이돌 스타 중 처음으로 결혼한 후 약 10여년에 걸쳐 형성됐다.  당시 선예는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 제임스 박과 웨딩마치를 울린 뒤 캐나다로 떠났다. 이후 2014년 슈퍼주니어 성민이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 백년가약을 맺었고 유키스 일라이도 2014년 레이싱모델 출신 지연수와 혼인신고를 마쳤다.

한류스타 빅뱅의 태양은 2018년 2월 배우 민효린과 결혼 뒤 3월 군에 입대했다.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교제 중 혼전임신으로 2018년 5월 출산 뒤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은 아니지만 당당하게 연인과 교제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아이돌 스타도 늘고 있다. 포미닛 출신 현아는 소속사 후배인 펜타곤 이던과 열애사실을 밝혔다. 현아는 전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두 사람의 교제를 부인하자 자신이 직접 언론에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은 두사람은 전속 계약을 해지한 뒤 가수 싸이가 수장인 피네이션으로 나란히 소속사를 옮겼다. 또 한날 한시에 새 음반을 발표하고 함께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는 등 아이돌 스타에게 금기시되는 파격행보로 시선을 모았다. 초반 두사람의 교제 사실에 실망했다는 팬들도 두 사람의 진정성 어린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이처럼 아이돌 스타의 교제와 결혼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달라졌지만 이들의 행복이 팀과 팬들에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결혼 뒤 달라진 환경으로 그룹 활동이 지속되지 못하거나 팬들이 지지를 거두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예는 캐나다에서 신접살림을 차린 뒤 2015년 팀을 탈퇴했다. 원더걸스는 탈퇴한 선미를 합류시키고 밴드로 변신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지만 끝내 2017년 팀을 해체했다.

라붐 율희도 최민환과 결혼 뒤 팀에서 탈퇴했고 2017년 그룹 HOT출신 문희준과 결혼한 크레용팝 소율도 결혼 3개월 뒤 팀을 떠났다. 슈퍼주니어 성민은 결혼 당시 팬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첸 역시 일부 팬들이 그에 대한 보이콧을 발표했다. 디시인사이드 엑소 갤러리의 일부 팬들은 “첸의 선택을 지지하지 않고 엑소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며 탈퇴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클럽 버닝썬’사건으로 일부 미혼 한류스타의 방탕한 사생활이 드러난 반면 젊은 스타가 연인과 2세를 책임지는 모습에 대한 호감의 목소리가 더 높은 분위기다. 한 연예관계자는 “첸의 결혼이 다소 갑작스럽긴 하지만 배우 민효린과 결혼 뒤에도 안정적으로 팬들의 지지를 얻은 빅뱅 태양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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