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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기획] '비욘드 코로나' 뉴노멀에 대비하라

<2021 브릿지경제 어젠다> 우리 앞에 온 뉴노멀

입력 2021-01-01 06:00 | 신문게재 2021-01-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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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연합)

 

세계적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2018년에 펴낸 저서 ‘미래대예측’에서 2030년까지 인류가 처할 수 있는 여러 대재앙 중 하나는 바이러스에 의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불과 2년 뒤인 2020년 그의 전망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지구촌의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꿨다. 화상회의가 일상이 됐고 소비생활은 온라인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일과 휴식, 소비와 유흥 같은 일상의 모든 면에서 ‘비대면’을 새로운 표준으로 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세계가 통합되는 흐름인 글로벌화가 추진되던 흐름도 바뀌었다. 국가 간 교역이 줄어들고 국가 내 제품 소비가 활성화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교역량은 지난해에 비해 10%대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82년(-1.6%)과 2009년(-10.4%)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세계교역 감소 사례다. 한국은행은 올해 세계교역 위축 정도는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전쟁에 비유하기도 한다.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표준 등 모든 게 뒤바뀐 것처럼 세상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란 말이다.

이미 세계는 전쟁 비용에 버금가는 막대한 돈을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사용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선진국의 GDP 대비 정부 채무 비율이 1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비용 지출로 인해 GDP 대비 주요국의 정부 채무 비율이 124%를 기록한 2차 세계대전 직후(1946년)의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 경영을 위한 미래 예측과 대응,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 등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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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역량 변화 추이 (자료=한국은행)

 

EY한영 산업연구원이 지난 6월 발간한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시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화, 디지털 기술과 혁신, 사회 안전망과 기업의 역할, 소비자 변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과 기업의 파괴적 재편을 주도할 뉴노멀이 등장한다고 예측했다.

먼저 오프쇼어링(기업 일부 업무 해외 이전), 리쇼어링(기업의 국내 귀환을 위한 정책) 등 형태로 기존 세계화 추세에 역행하는 생산기지 이동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Z세대’ 이후의 세대이자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른 성향을 보일 ‘포스트 코로나 세대’를 빠르게 이해하는 기업이 향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화와 관련,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에 의지하는 제조업의 취약성이 확인된 만큼 기업이 ‘공급망 다변화’, ‘재고관리 시스템 개선’, ‘자동화 제조설비 도입’, ‘해외 전략 리스크 최소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기업이 생산시설을 주변국으로 옮기는 니어쇼어링이나 아예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과 혁신에서는 화상회의나 온라인 학습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을 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 직원들의 소속감과 업무 의욕을 높이기 위해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종수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의 판도가 변해가고 있었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 변화가 가속화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비대면 산업이 더 활성화되고 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권·노연경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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