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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기획]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디지털화…더 빨라진 디지털 세상

<'비욘드 코로나' 뉴노멀에 대비하라>②디지털화

입력 2021-01-01 06:00 | 신문게재 2021-01-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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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인천시 동구 창영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연합)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개인, 학교, 기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원격의료, 원격 근무, 영상 회의, 클라우드, 로봇, 전자상거래(e커머스), 스트리밍 분야가 각광을 받았고 자동차, 항공 같은 전통 제조업과 공유오피스 같은 대면 서비스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워크데이가 지난해 8월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의 72%가 디지털 전환이 조직 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고 57%의 기업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여행, 음식, 식품, 자동차, 금융 거의 전 산업군에서 디지털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키오스크, 안내 로봇 등 자동화 시스템도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원격근무는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IT기업들은 직원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원격근무를 연장하도록 결정했고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도 재택 근무 및 원격 근무 인원을 늘리고 있다. 내년에도 다수의 업무는 자동화되거나 아웃소싱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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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로봇 배송 서비스 모습 (사진=GS리테일)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는 추세다. 백화점·마트 등 마케팅 중심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겼다. 식품업체나 외식업체들도 자체적인 디지털 주문 시스템을 오픈했고 자동차나 전자담배 업계도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사의 대형 포털 쇼핑 플랫폼 입점은 점차 가속도가 붙었다.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CJ ENM 오쇼핑부문은 CJ몰을 네이버 스마트쇼핑에 입점 시켰고 편의점 CU도 네이버 간편주문에 상품을 입점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포털의 사업은 더 확장됐다.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전통 시장, 배달 음식 주문, 온라인 쇼핑 등이 모두 가능해지며 유통업계의 뉴노멀로 떠올랐다.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거래액은 2017년 1조원에서 2019년 3조원으로 커졌고 2020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6.6% 신장했다.

코로나19는 기업 채용 문화도 바꿔 놓았다. 일부 대기업이 면접은 물론 필기시험도 언택트로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는 지난 3월 말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필기시험을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로 대체했다. SK텔레콤도 통신업계 최초로 ‘언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해 신입 사원을 뽑았다. 현대해상의 경우 4월 초 이뤄진 6급 신입사원 채용에 온라인 AI면접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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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원격 근무 빈도 변화 (자료=클러치)

 

원격진료(원격의료)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원격진료 허용 요구에 꿈쩍도 않던 정부는 지난해 2월 말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업들은 또한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 처리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무인운반 로봇(AGV), 적재 로봇, 분류 로봇 등이 물류 로봇으로 주로 도입됐는데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닷컴 물류 센터에서 배송 준비에 사용되는 로봇의 정확도는 99.99%로 사람보다 더 정확하다. 식당, 편의점 호텔 같은 서비스 업종에서도 비대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코로나 이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로봇을 도입했다. GS25가 도입한 인공지능(AI) 로봇이 배송하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용기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펜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미국에서는 소비자 디지털 전환률이 지난해 4월에는 35.%를 넘어섰고 올해는 40% 이상으로 디지털 전환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 외식·식품시장에서도 온라인이나 배달 플랫폼 이용이 크게 늘며 올해 HMR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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