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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포티파이 VS 카카오M 힘 겨루기에 등 터지는 케이팝

[트렌드 Talk] 카카오M·스포티파이 음원유통 갈등 격화… 피해는 팬과 가수에게

입력 2021-03-04 18:30 | 신문게재 2021-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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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졌다. 글로벌 음원플랫폼 스포티파이와 국내 최대 음원유통사 카카오M의 음원 공급 힘 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K팝 아티스트들과 팬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일 카카오M이 보유한 K팝 음원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M과 음원 공급을 놓고 1년 6개월이 넘게 협상을 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라이선싱 계약이 만료돼 이날부터 카카오M 음원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게 스포티파이의 설명이다. 

카카오M은 아이유, 지코, 화사, (여자)아이들, 씨엘, 더보이즈, 크래비티, 임영웅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K팝 음원을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가온차트 400위권 음원 중 약 37.5% 가량이 카카오M을 통해 유통됐다. 

양측의 갈등 원인에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이 숨어있다. 지난해 사재기 논란 등으로 이용자가 훌쩍 줄어든 멜론 입장에서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이 눈엣가시다. 카카오M은 멜론을 보유한 카카오의 계열사다. 결국 이번 음원공급 협상 결렬에 카카오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셈이다. 카카오M은 스포티파이에 앞서 국내에 진출한 애플뮤직에도 음원을 공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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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3개국에서 7000만개 이상의 음원을 제공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카카오M의 이같은 방침에 결국 음원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 이로 인해 난처해진 것은 K팝 아티스트들과 스포티파이를 통해 K팝을 즐겨 들은 팬들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K팝 음원의 주이용 층인 10대의 비율이 낮아지면서 멜론 등 국내 음원 사이트를 이용한 스트리밍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국내 음원사이트 스트리밍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수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해외진출 뿐이다. 이미 팬덤을 쌓은 기존 가수들은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해외 팬들을 만날 수 있지만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가수들은 타격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도 자신의 SNS에 “우리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카카오M과 스포티파이의 이견으로 새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를 전세계에서 들을 수 없게 됐다”며 “기업들이 예술보다 욕심을 우선할 때 왜 항상 고통받는 건 아티스트와 팬인가”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스포티파이 입장에서도 카카오M의 음원 공급 중단은 악재다. 국내에 야심차게 진출했지만 통신사와 손잡은 국내 음원사이트들이 가격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스포티파이의 국내 점유율은 0.5%(모바일 인덱스 집계 결과)에 그쳤다. 사용자들은 광고를 택하면 무료로 스트리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제공되지 않는 것에 적지 않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인기 가요 음원서비스 중단은 스포티파이의 국내 점유율 확장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요소다.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 “카카오M과 스포티파이가 음원 공급 여부를 놓고 3월 중순까지 협상을 진행한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전해져왔다”며 “스포티파이가 기습적으로 1일 발표한 것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반발을 등에 업고 카카오M을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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