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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플랫폼을 발판으로 1등 리테일뱅크 꿈 키운다"

입력 2021-07-20 11:36 | 신문게재 2021-07-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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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이 2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화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등 리테일뱅크’의 꿈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일환으로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플랫폼 사업도 함께 성장해야 ‘1등 리테일뱅크’의 꿈을 이룰 수 있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 금융회사가 아직 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 밸류에이션 평가를 위한 동종 기업 선정 과정에 논란이 일고 있다. 왜 해외기업을 선정했으며 기존 상장 은행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발점이 다르며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라는 특수성을 갖고있다. 국내 은행들 중 100% 모바일로 운영하는 기업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따라서 다른 상장 은행들과 수익 구조가 다를 수 밖에 없어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업종이라고 봤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비교 대상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관계가 궁금하다. 상장 이후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모두 ‘1~2등 금융플랫폼’이라는 같은 목표를 나아가는 과정에서 경쟁하거나 협업할 수 있겠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금융업 인가 위에 플랫폼 사업, 카카오페이는 증권·보험·결제 인가 위에 플랫폼 사업이라는 점이 다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경쟁과 협업을 해오는 과정에서 꽤 많은 성장을 함께 이뤄냈다. 과거 스마트폰의 개발로 2세대(2G)에서 3세대(3G)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여러 사업자들이 나오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졌듯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협업으로 전통적인 금융 시장이 모바일,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이 빨라졌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사업은 중간단계이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있는지?

▲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대용량 트래픽 보유 여부다. 카카오뱅크는 월간 방문자수로 국내 14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플랫폼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가야 할 길은 ‘1등 리테일뱅크’다. 이는 자산의 규모로 1등이 아니라 가장 많은 고객이 더 많이 쓰게 하는 것이다. 9개월만에 많은 고객이 몰린 만큼 은행 사업만으로는 어렵다. 플랫폼 사업도 함께 성장해야 ‘1등 리테일뱅크’의 꿈을 이룰 수 있겠다. 이를 위해 기존 금융회사가 아직 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계획은 언제? 어떤 서비스로?

▲ 말 그대로 ‘마이데이터(My data)’ 라는 컨셉으로 준비하고 싶다. 고객이 스스로의 데이터를 바라보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고싶다.


--현재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 수는 6월 말 기준 1700만명이다. 이를 더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 먼저 이용자들의 참여를 늘릴 것이다. 또,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여신 상품이 등장하면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등의 여신 상품을 늘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신 상품에서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개인사업자나 외국인 등 고객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펀드, 연금 등 플랫폼에서 다루는 상품의 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카카오톡과 협업해서 고객을 크게 늘려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어떤 기술을 판매했으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카카오뱅크의 구축비용은 기존 금융회사보다 훨씬 적어 약 100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냈으며 이러한 기술적 우위로 단기간 내 흑자전환이 가능했다. 신분증 인식 과정에서 필요한 OCR 기술과 안면인식기술이 인정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금융회사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고객들의 UI·UX(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 수준을 올려 산업의 근간을 선도하겠다.


--2023년 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인데, 이 같은 목표가 카카오뱅크의 건전성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영향을 줄 수 있지는 않은가?

▲ 중금리 대출 사업은 카카오뱅크의 기업철학과 연계가 크고 그만큼 관심이 많았다. 이를 위해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해왔고 실력을 키우는데 시간이 걸렸다. 30%를 중금리 신용대출의 천장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으나 당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담보대출 상품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전체 대출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이며 다음이 개인사업자(30%)다. 향후 두 사업에 진출하면 약 70%의 시장에 뛰어드는 셈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주택담보대출은 100% 비대면, 모바일로 두기 어렵지 않겠는가

▲ 그렇지 않다. 당사는 전월세보증금담보대출을 모바일 100%로 팔았던 경험과 역량이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류 제출 전 금리 한도를 조회할 수 있고 간단한 서류제출 등 장점을 유지하면서 기존 상품보다 더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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