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섹스라이프

마음이 열려야 몸도 열린다

성생활 좌우하는 대화법
'몸의 대화' 나누기 전 '마음의 대화' 나눠야

입력 2014-10-05 19:4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원활한 부부관계를 위해선 주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성관계는 두 사람의 문제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론 원활한 성관계가 어렵다.

몸을 애무하는 것이 손이라면 마음을 애무하는 것은 대화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일수록, 나이가 들수록 성에 대한 의사소통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몸의 대화’를 위한 성별, 연령대별 방법을 살펴본다.

 

 

EOGHKDBGUD1

 

 


중년 부부는 뚜렷한 갈등이 없어도 성관계가 뜸해지기 쉽다. 최근 전국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약 4명(37.9%)은 ‘최근 2개월간 배우자 또는 연인과의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라고 답했다. ‘성관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12.8%에 달했다.

성에 대한 소통이 원활할수록 성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한국심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성별로 살펴봤을 땐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소극적이었다. 여성 응답자 155명 중 대다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 수동적(36.77%)이거나 방관적(26.45%)이었다. 수동적 유형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들어 주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말하지 않는 유형이며 방관적 유형은 자신이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수용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반면 남성응답자 140명 중 대다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상호교류적 유형(35%)이거나 자기중심적 유형(32.86%)이었다.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원한다면 ‘섹스는 남자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아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말로 해야 안다. 성적기호는 입맛만큼 다양하니 대화에서 ‘최고’와 ‘최악’은 없다. 어떤 말이든 좋으니 뱉고 보자. 물론 뱉는 만큼 삼키는 것도 중요하다. 나의 쾌락도 좋지만 부드러운 말부터 거친 숨소리까지 상대방의 표현을 놓치지 말자.

연령대별로 살폈을 땐 40대 이상이 수동적(37.5%)이거나 방관적(18.75%)이었다. 상호교류적인 유형은 40대 미만(25.68%)이 40대 이상(20.54%)보다 높았다. 과거 성(性)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끄럽거나 감춰야 할 것이었지만 시대가 변했다. 능동적으로 살지 않으면 극작가 버나드 쇼처럼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말할 날이 올지 모른다. 쑥스럽고 어색해서 대화가 어렵다면 포옹부터 해보자. 나이가 들수록 ‘반쪽’이라 생각했던 배우자는 ‘전부’가 돼간다. 생식은 끝날지라도 섹스는 끝나지 않는다. 녹슬어가는 몸에 병이 깃들고 기억은 희미해질 수 있지만 사랑은 늙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