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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또 실망스러운 행보? ‘메이웨더냐, 퍼거슨이냐’

입력 2018-02-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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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연합)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실망스러운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챔피언임에도 옥타곤에 오르지 않았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계약체중 복싱 경기를 벌였을 뿐이다. 10라운드 TKO패 했지만 1,000억 원이 넘는 대전료를 챙겼다.

UFC 대전료와 비교도 안 되는 거액에 맥그리거는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경기 후 초호화 보트를 대여하는 등 사치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외신과 인터뷰에서는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미련하게) 종합격투기를 계속 하진 않을 것이다. 격투기는 필연적으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맥그리거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라이트급 경쟁자들이 일침을 놨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는 지난해 12월 UFC 219에서 에드손 바르보자(브라질)에 승리한 후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에 흥미를 잃었다. 그는 돈이 떨어지면 옥타곤에 돌아올 것이다”라며 “토니 퍼거슨(미국)과 라이트급 최강자를 가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맥그리거는 자신의 SNS에 “누르마고메도프도, 퍼거슨도 끝장낼 수 있다. 조만간 옥타곤에 돌아가서 쓰러 뜨리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응수는 허풍에 가깝다. 정확히 언제 UFC에 복귀하는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메이웨더를 언급하며 2차전이 이루어지길 내심 바랐다. 맥그리거는 “내가 복싱으로 갔으니 메이웨더가 UFC에 와야 할 차례다”라며 또 한 번의 외도를 꿈꾸고 있다.

맥그리거의 코치 존 캐버나가 진화에 나섰다.

존 캐버나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분명한 것은 맥그리거가 (올해) UFC에 복귀한다.”며 메이웨더와 2차전 가능성을 부정했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2차전이 논의되더라도 UFC 복귀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맥그리거는 서둘러 결단을 내려야 한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라이트급 타이틀 박탈 의사를 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UFC 역사상 1년 넘게 방어전을 치르지 않은 챔피언은 없었다”며 “맥그리거가 위대한 선수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을 위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7일 UFC 223에서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잠정 타이틀전 승자가 라이트급 챔피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맥그리거가 상반기 옥타곤 복귀 의사를 전한다면 맥그리거(챔피언) v 퍼거슨(잠정 챔피언)의 타이틀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UFC 흥행 아이콘’ 맥그리거가 돈을 쫓아 또 한 번의 서커스 매치를 벌일지, 옥타곤에서 실추된 명예를 되살릴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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