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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론다 로우지 vs 사이보그 성사 가능성은?

입력 2018-03-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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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성부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연합)

UFC 여성부 전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1, 미국)의 옥타곤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로우지는 최근 프로레슬러로 변신했다. 지난 1월 29일(한국시간) 미국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이하 WWE)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데뷔전은 오는 4월 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리는 ‘레슬매니아 34’가 유력하다.

로우지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만능 스포츠우먼이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70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2011년 종합격투기에 입문해 12연승을 달리며 여성 최고의 파이터로 입지를 굳혔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로우지는 프로레슬링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WWE 열혈팬이라고 밝힌 로우지는 10대 시절 친구들과 태그팀을 결성, 아마추어 레슬러로 활동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운동신경으로 WWE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UFC와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다.

로우지는 지난 2016년 UFC를 떠난 뒤 영화 촬영에 매진해왔다. 홀리 홈과 아만다 누네스에 2연패한 충격이 컸다. 극심한 패배감에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배우로 전업한 뒤 지난해 UFC 헤비급 트래비스 브라운(35, 미국)과 결혼해 안정을 되찾았다.

로우지는 최근 미국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당분간 WWE에서 활동하겠지만 UFC와 작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은퇴한줄 안다. 하지만 난 종합격투기도, 유도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소화하긴 어렵다. 주위에서 어떤 말을 하든지 신경 쓰지 않고 내 길을 가겠다. 지금은 WWE에 전력을 쏟을 때”라고 말했다.

WWE에서 명성을 되찾은 뒤 옥타곤에 복귀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로우지는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지 옥타곤으로 돌아올 수 있다. 화이트 대표는 “로우지가 UFC 여성부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다시 싸우고 싶다면 경기를 주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로우지는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12승2패(UFC 전적 6승2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패배가 홈과 누네스에 당한 것이다. 로우지가 돌아온다면 UFC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33,브라질)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사이보그는 지난 4일 미국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222 메인이벤트 여자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야나 쿠니츠카야(28, 러시아)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이보그는 2차 방어 성공과 함께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21승 1패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0년 넘게 무패 행진(20경기 연속 무패)을 달리고 있다.

로우지와 사이보그가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객관적인 전력상 사이보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입식타격에서 로우지는 사이보그의 적수가 되질 못한다. 로우지가 어설픈 복싱을 버리고 유도 기술을 활용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로우지가 초심(?)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다.

UFC 데뷔 초기 유도 기술을 활용한 그래플링을 즐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복싱에 근자감이 생겼고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프로복서 홈과 타격가 누네스에 얻어맞으며 무기력하게 졌다.

격투기 전문가들은 로우지가 그래플링에 약한 사이보그의 허점을 찌른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언젠가 성사돼야 한다. UFC 역대 최고의 흥행 카드로 손색이 없다. 로우지가 WWE에서 명성을 되찾은 뒤 다시 옥타곤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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