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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시 온 저금리 시대, 3040세대 수익형 부동산 눈독 들이나

입력 2019-08-12 07:00 | 신문게재 2019-08-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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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15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가 겹치며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5060 자산가들은 물론 일찍 노후를 대비하려는 3040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저하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탓에 위축된 투자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부동산 업계에서도 수익형 부동산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다시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자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에서도 30~40대가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임대사업을 계획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30~40대가 주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과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가구주의 22.6%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보험개발원이 2015년 10월 발표한 30~50대 은퇴준비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50대는 노후 준비를 평균 41세에 시작한 반면, 40대는 35세, 30대는 31세에 시작하는 것으로 났다.

이처럼 은퇴 및 노후 준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그 준비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인천 송도에서 분양을 완료한 ‘센트럴파크 Ⅱ 상업시설’은 전체 계약자 중 40대 계약자 비율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9%, 30대가 21%, 60대와 70대가 각각 4%, 2%로 나타났다. 앞서 분양된 ‘센원몰’도 마찬가지. 전체 계약자 중 40대와 30대가 각각 31%, 17%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오피스텔 투자도 30~40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가 발표한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의 최종 당첨자가 발표됐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틀 간 청약 접수를 받은 이 단지는 총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26.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자 연령대는 30대 비중이 35%(2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4%(206명) △50대 18%(152명) △20대 11%(91명) △60대 9%(76명) △70대 이상 2%(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의 당첨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첨자 중 20~40대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해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 층은 물론 유주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회적 분위기도 이와 같은 현상을 이끌고 있다. 과거 임대사업은 은퇴세대에 해당되는 투자자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퇴직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수명은 길어져 은퇴 이후의 삶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노후에 대비해 임대사업을 일찍 시작하는 젊은층이 급증,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은행권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투자처가 감소하고 있어 3040세대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등으로 자금마련이 쉬워진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더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3040세대 유입이 늘어난 이유를 저금리 영향과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가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 층들이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또한 늘고 있고 경기침체도 지속되고 있어 장밋빛 미래를 생각한 무조건적인 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과거 5060 등 은퇴세대와 달리 3040의 젊은층들은 노후 준비도 빨리하는 편”이라며 “소확행 트렌드 확산으로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은 30~40대 젊은 투자자들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확실한 투자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익형 부동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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