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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비트코인 상승세 타고 ‘김치코인’ 순풍… 서비스 증명에 탄력

입력 2020-02-11 15:22 | 신문게재 2020-0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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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국내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들이 개발한 일명 ‘김치코인’이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작성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기류가 김치코인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김치코인들은 서비스 증명 사례의 확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11일 오전 기준 업비트에 상장된 아이콘은 535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시세가 떨어졌지만 지난달 130원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대대적인 상승세다. 이달 4일엔 800원대까지 올라 한 달 만에 5배 이상의 폭등세를 보였다.

아이콘 개발사인 아이콘루프는 DID(Decentralized ID, 탈중앙화 신분증) 서비스인 ‘마이아이디’(my-ID) 상용화와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아이디는 올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시중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이커머스사, 제조사 등 각 분야 총 27개 기관과 기업이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여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신원인증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실사례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블로코가 개발한 아르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48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달 30원대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블로코는 DID와 지불결제 등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TTC, 캐리 프로토콜, 보라, 에이치닥 등 다수 김치코인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5원대에 거래됐던 TTC는 이날 오전 41원까지 올랐다. TTC 역시 최근 암호화폐 월렛 앱 출시와 탈중앙 금융서비스 오픈소스 공개 등 서비스 증명 사례 확장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오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14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152만원보다 떨어졌지만 상승세가 여전하다. 다만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1164만원을 기록해 국내 거래소의 약세 현상을 대변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과 오케이엑스에선 전날 비트코인이 1200만원대를 돌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가격이 국내 거래소에 반영되지 못하는 것은 거래량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규제가 작용하면서 원화(KRW) 마켓이 달러(USD) 마켓이나 비트코인(BTC) 마켓보다 입출금 과정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도 거래량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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