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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노멀’에 대비하라…은행권 오픈API 기반 서비스 가속화

입력 2020-04-16 16:06 | 신문게재 2020-04-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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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금융권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넥스트 노멀(next normal·새 표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은행들이 오픈API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맥킨지(McKinsey)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급증이 이미 진행 중인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넥스트 노멀을 야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접촉 결제 촉구, 러시아의 ATM 사용 제한 권고 등 비대면·비접촉 생활이 확대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로 하여금 전통 채널에서 벗어나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핀테크와의 연계를 촉구하고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특정 프로그램의 데이터에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통신기술로, 이런 API를 개방한 것을 오픈API라고 한다. 데이터나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해 외부 프로그램 개발자와 사용자가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은행 서비스에 API를 활용하면 은행 라이센스가 없는 제3자와 연결함으로써 고객에게 비대면 서비스를 즉각 제공할 수 있어 즉시성과 낮은 비용이라는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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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나은행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 개시, DGB금융그룹 오픈 API플랫폼 서비스 런칭. (사진=각사)

 

이런 추세에 맞춰 은행들도 오픈AP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픈API를 활용해 인사서비스 스타트업 ‘자버’와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로써 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는 매월 발생하는 급여이체 업무에 대해 수취계좌 정보와 금액을 일일이 입력하는 불편함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이체 내역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간편 급여이체 서비스는 모바일과 컴퓨터 두 채널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라며 “오픈API 방식으로 개발해 다른 기업 간 솔루션 업체에서도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총 4개 계열사가 공동 구축한 오픈 API플랫폼 서비스를 런칭했다.

DGB금융 IT전문사인 DGB데이터시스템이 운영 및 관리를 총괄 담당하며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

각 계열사의 특화된 API 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서비스를 연계한 패키지형 API를 제공해 새로운 방식의 API 연계 비즈니스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국내 은행 최초로 오픈 API를 도입한 주역으로서 농협 내 손 꼽히는 디지털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한편 저축은행업계의 오픈뱅킹 도입은 지연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일부 저축은행들은 올 상반기 오픈뱅킹을 도입할 계획으로 관련 인력을 늘리고 내부시스템을 정비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협의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카드 등 2금융권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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