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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로나19 안일한 판단 사과드린다"…박정규 대표 사퇴

입력 2020-09-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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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
코로나19 대응 관련 이슈로 사퇴한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 사진=연합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측이 야구계에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하고 박정규 대표이사가 사퇴했다.

3일 한화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정규 대표가 오늘 대표이사직 사퇴의 뜻을 구단에 밝혔다”며 “이에 구단은 사내이사 이동원 본부장에게 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맡겼다”고 밝혔다.

한화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 저희 구단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 및 프로야구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 시 KBO에 즉시 보고를 해야 함에도 미숙한 업무처리로 재개된 프로야구를 다시 중단시킬 수도 있는 큰 실수가 있었다”며 “현재는 확진 선수들과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모두 방역 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 모든 임직원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KB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유증상자 발생 시 곧바로 알려야 한다. 그러나 한화는 2군 투수 신정락이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KBO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박정규 한화이글스 사장은 2군 선수단 50명이 오는 11∼13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받자, 1군 선수 수급과 2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일부 선수들에 대한 격리 해제를 방역당국에 호소해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지침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한화의 요청을 거절했다.

한편 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 타이인 18연패에서 탈출한 지난 6월 14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공식 사과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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