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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경쟁’ 카드사들이 ‘스벅’에 집중하는 이유

입력 2020-10-15 15:33 | 신문게재 2020-10-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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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벅스코리아, 신한카드)

 


 

국내 카드사들이 커피점문점 스타벅스 붙잡기 경쟁에 나섰다. 파격할인은 물론 카드사 앱에 별도로 스타벅스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가 하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자동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예 스타벅스 전용카드를 내놓은 곳도 생겨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가 독보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다각적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이날 국내 최초로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PLCC)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신용판매 이용금액 3만원이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실적 포인트 ‘별’ 1개가 적립되는 식이다. 적립한 별은 한도 없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별로 적립돼, 한 달을 기다리지 않아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거의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점을 고려해 ‘일일 리워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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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스타벅스와 현대카드는 카드 상품 이외에도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드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드 출시를 두고 여러 카드사와 제휴를 고려한 끝에 현대카드와 손을 잡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카드사들이 스타벅스와 협력체계 구축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스타벅스의 성장세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지만 스타벅스 매장 수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공개한 스타벅스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이 4826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4580억원보다 5.37% 늘었다. 점포 수도 작년 말 1378개에서 지난 8월기준 1438개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올여름 ‘레디백’ 열풍에서 볼 수 있듯 탄탄한 충성 고객층이 받쳐줬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주요 카드사들이 스타벅스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잡기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모바일앱에 스타벅스 메뉴를 쉽게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를 별도로 구축했다. 초기 화면에는 최근 주문한 메뉴와 옵션, 가까운 매장 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한 번의 클릭만으로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카드도 스타벅스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자사 앱을 통해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를 시스템을 구축했고, 업계에선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카드를 건네지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드라이브스루 신용카드 자동결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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