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선보이면 완판 행진하는 오피스텔… 흥행 키워드는 ‘중대형’·‘대단지’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대형’, ‘대단지’가 오피스텔의 흥행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시장의 수급불안으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는 줄고, 아파트와 닮은 중대형 오피스텔인 아파텔은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실제 올해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 가운데 청약 경쟁률 상위 3개 단지가 모두 전용 59㎡ 이상만을 공급하는 단지로 나타났다.

분양시장뿐만 아니라 기존 오피스텔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 면적은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충남 천안의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 2단지’ 전용84㎡ 오피스텔은 지난해 10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년이 지난 올해 10월에는 5억원에 팔려 1년 새 1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이 단지와 인접한 소형 오피스텔은 전용 23㎡가 작년 9월(1억원) 대비 1000만원 하락한 9000만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기준을 완화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용 난방 허용기준을 기존 전용 85㎡ 이하에서 1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면적뿐만 아니라 ‘대단지 프리미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1000실이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은 소규모 오피스텔에 비해 조경시설이나 커뮤니티시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갖춰지게 된다. 또, 입주자들이 분담해서 납부해야 하는 공용관리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중대형과 대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소위 큰놈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규제가 심한 아파트에 비해 최근 중대형 오피스텔에 바닥 난방까지 허용되면서 앞으로 면적이 큰 중대형 오피스텔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요즘 수요자들은 주거의 전통적인 가치보다 편의성 및 쾌적성 등 합리적인 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 오피스텔 선호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도권에 공급(예정)중인 중대형, 대단지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투시도. (대우건설)

먼저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일원에 짓는 주거복합시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8층~지상 20층, 2개동, 총 564실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 366실(전용면적 24~59㎡), 도시형 생활주택 198가구(36~49㎡)로 구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세운지구는 재개발촉진지역으로 서울 중심인 사대문안에 위치하여 금융,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의 직주근접 배후지는 물론, 청계천과 접해 있어 서울 한가운데서 고급 수변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변에는 삼일대로, 소공로 등이 있어 서울내의 이동이 편리하고 남산 1, 3호 터널을 통해 강남권 진출입도 용이하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투시도. (현대건설)

평택 고덕 아이파크2차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