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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카카오, ESG도 디지털…“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

[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㉒ 카카오

입력 2021-12-09 07:00 | 신문게재 2021-12-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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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들은 ESG경영활동을 통해 기업 경영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신뢰관계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카카오는 ESG를 단순히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개념이 아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 정의하고,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 해결 △파트너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조성 등 네 가지 중점 영역을 선정했다. 카카오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총 12대 실천 분야와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ESG 경영 활동 노력들은 올해 국내외 관련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매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올해는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오른 종합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소흘했던 환경부분에서 전년(C+) 대비 세 등급 개선된 A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ESG평가에서도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카카오 플랫폼. (출처=카카오홈페이지)

 

◇ 일회용품 대체 상품 개발·공유 자전거 등…이산화탄소 감축 노력

 

환경 부문에서는 경영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등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국내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중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의 서비스에도 환경 저감을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무분별한 자원 사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T 바이크.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모빌리티 공유 자전거 ‘T 바이크’다.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 3월 기준 전국 8개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이용 횟수 500만 회 이상을 달성했고 약 7000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4월 카카오커머스에서는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페트병을 재활용한 보냉백, 다회용 빨대세트, 리유저블 텀블러 등이 있다. 이들은 상품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 패키지를 줄이고 재활용률 등급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는 등 상품의 친환경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상품 구매 시 친환경 생분해수지 인증을 받은 비닐 봉투를 제공하며, 2021년부터 종이 영수증을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등 상품과 매장의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친환경 비즈니스를 통한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표로한 ‘ 친환경 데이터센터’도 짓고 있다. 오는 2023년 준공이 예상된 데이터센터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화며,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출처=카카오홈페이지)

 

◇ 디지털 책임 실천 서비스 강화…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한 서비스도

 

카카오는 디지털 책임, AI윤리, 프라이버시, 글로벌 협력, 소셜 임팩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업 고유의 ESG 영역인 ‘기업의 디지털 책임(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실천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서의 카카오 활동. (출처=카카오홈페이지)

 

카카오는 최근 온라인 증오발언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발표하고 카카오 서비스 운영 정책에 반영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카카오가 증오발언 대응 원칙을 발표한 것을 놓고 “온라인 혐오 표현 대응의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사례로 보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9월에는 만 14세 미만 이용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했다. 알기 쉬운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카카오의 개인정보 다루는 방법 △개인정보 수집 △개인정보 이용 △개인정보 제공 △개인정보 삭제 △이용자의 권리 보호 등 총 6가지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대화 방식으로 제작했다. 특히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카카오 크루의 자녀로 구성된 만14세 미만의 어린이 자문단 6명을 모집해 어린이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의견을 받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위기 극복을 위한 서비스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데이터를 분석해 ‘카카오 코로나 백서’ 10여편을 연재했고, 코로나 QR 체크인, 백신접종 예약 서비스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디지털 카드. (사진제공=카카오)

 

◇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신설…환경·정보보안·공정 거래 등 논의

 

카카오는 ESG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올해 1월 12일부로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김범수 의장, 최세정 사외이사, 박새롬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연2회 위원회에서는 ESG전반, 비재무적 리스크, 환경경영, 정보보안, 공정거래 등 ESG 관련 안건들이 논의된다. 

 

같은 달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향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담겼다. 일반 주주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게재했으며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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