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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미들의 바람, '공정한' 투자 울타리

입력 2023-06-18 09:59 | 신문게재 2023-06-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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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해1
홍승해 금융증권부 기자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4월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약 두 달 여 만에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한차례 늑장 대응으로 뭇매를 맞은 금융당국은 해당종목 거래정지, 혐의자 포착 등 이번엔 재빠르게 움직였으나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업계는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이달 1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와 유사한 5개 종목(동일금속, 대한방직, 만호제강, 방림, 동일산업) 동시 하한가 사태가 다시 발발했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 2020년도 이후 주가 상승 이슈가 크게 없음에도 꾸준히 주가가 오르다가 비슷한 시기에 폭락 사태를 겪어 ‘제2의 SG발 사태’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이상거래 신호를 포착하고 지난해 말부터 신용거래 불가 명단에 포함시켰다.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주가조작 등의 증시 불공정거래가 올 들어 빈번하다. 방지할 수 있는 사태들을 막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막지 ‘못’한 것인지 당국과 업계, 투자자들이 앞뒤를 잘 따져봐야겠다. 일반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공정한’투자 울타리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과거 라임사태 당시에도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과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가 됐다. 당국은 추가적으로 시장 혼란이 일어나지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엄중한 처벌규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일이 터지고 나서 뒤늦게 수습하는 대응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리’를 걸겠다고 했다. 개미들은 지켜본다.

홍승해 금융증권부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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