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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원 장학재단에 기부…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23-09-13 15:14 | 신문게재 2023-09-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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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회장
이종환 회장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설립자인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13일 오전 1시48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향년 100세.

1923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고를 졸업한 뒤 1944년 일본 메이지대 경상학과를 2년 수료했다. 그 후 학병으로 끌려가 소련·만주 국경과 오키나와를 오가며 복무하다 해방을 맞았다.

이후 사업에 투신해 1958년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창업했고, 현재는 삼영중공업(주) 등 10여 개 회사를 거느리는 삼영그룹으로 발전시켰다.

2002년 4월 30일엔 대한민국 1등 인재육성을 목표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이 재단에 쾌척한 고인의 재산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고인은 별세하기 3주 전인 8월말까지 장학재단을 직접 챙기고 산하 기업들의 생산영업을 지휘했다고 회사측이 전했다.

이같은 공으로 고인은 2009년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제22회 4.19문화상을 수상했다. 또 중국 다롄(大連)에 대련삼영화학유한공사를 세워 중국의 전자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련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유족으론 장남 이석준 ㈜삼영 대표이사 회장 등 2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장지 경기도 의왕 선영이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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