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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업데이트 속도↑… "과감한 변화로 인방 시장 공략"

입력 2024-02-20 06:40 | 신문게재 2024-02-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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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Welcome! Twitch!’ 페이지
아프리카TV가 지난해 말 진행한 ‘Welcome! Twitch!’ 프로그램. (이미지제공=아프리카TV)

 

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에서 네이버 ‘치지직’과 경쟁 중인 아프리카TV가 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진행한 ‘Welcome! Twitch!’ 프로그램 이후 아프리카TV는 약 한 달여 만에 수십건의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글로벌 라이프 스트리밍 플랫폼 ‘SOOP(숲)’ 출시와 국내 서비스명 변경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아프리카는 회사 차원에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탑 다운’ 방식뿐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용자와 BJ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바텀 업’ 방식까지 겸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인터넷 방송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아프리카TV는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보다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신규 기능을 강화, 새로운 경쟁력 구축에 나섰다.

우선 그동안 아쉬운 점으로 제기됐던 부분부터 개선했다. 올해 종료된 ‘광고 적립형 애드벌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광고 적립형 애드벌룬은 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유저에게 스트리머에게 직접 선물이 가능한 ‘애드벌룬’을 주는 기능이었지만, 이제는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산자 수익 확대를 위해 영상 광고 수입이 바로 지급되도록 변경했다.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UX·UI도 개편했다. 방송 중 중요한 순간이나 채팅 등 화면을 가려 불편 요인으로 지적받은 로고 워터마크를 삭제했으며, 스트리머와 유저가 더욱 활발히 소통하도록 채팅창 UI를 가독성 있게 개선하고 성별 퍼스나콘을 제거했다.

또한,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적인 기능 ‘실시간성’을 강화하고자 시차 단축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달 23일 아프리카TV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전체 스트리머에게 적용했다.

화질 업그레이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철권 대표 프로게이머 ‘무릎’ 선수와 함께 1440p 화질 테스트 방송을 첫 선보였으며, 현재 무릎을 포함해 ‘수탉’, ‘타요’, ‘뜨뜨뜨뜨’ 등의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1440p 화질의 방송을 제공한다. 추후에는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프리카TV 시차 단축 서비스
아프리카TV 시차 단축 서비스. (이미지제공=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 생태계에 정착하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2월 말까지 ‘끠’와 ‘묭’과 같이 닉네임에 사용이 불가했던 글자들을 사용할 수 있게 ‘닉네임 한글 UTF-8’을 지원하고, 스트리머들이 많이 요청했던 ‘게시글 등록 시 대댓글 제외’ 기능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열혈팬 입장 on/off’와 ‘채팅 팝업 기능’ 등 다양한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요청한 기능들도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보다 폭넓은 영상 풍선을 사용할 수 있게 영상 풍선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며, 선호하지 않는 스트리머를 목록에서 숨기는 ‘BJ 숨기기’ 기능도 현재 개발 중이다.

이 밖에 아프리카TV는 ‘코덱 업그레이드’, ‘프릭샷(신규 스튜디오) 리뉴얼’, ‘채널 포인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2024년은 새롭게 론칭하는 숲을 통해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자, 우리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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