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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또래보다 작고 왜소한 아이, 영양섭취·수면의 질 살펴야

입력 2024-03-19 07:00 | 신문게재 2024-03-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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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세영 원장
김세영 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점 원장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때 아이의 체격이나 키가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해 보이면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아이들의 성장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체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한의학적 입장에선 체질이라 부르고 의학적 입장에서는 유전이라고 부른다. 부모의 키가 작다면 아이의 성장이 더딜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부모의 키가 작지 않음에도 아이의 성장이 더디다면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저체중과 소화기 장애는 성장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영양 공급은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도울 뿐 아니라 근육과 뼈를 만들어낼 재료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은 수면으로, 수면 중에서도 깊은 수면이 관련 있다. 깊은 수면은 신체 회복과 몸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며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잘 먹지 못해 영양 공급이 어렵거나 체중이 적은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성장부진이 되기 쉽다.

달리 살펴봐야 할 것은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되는 저체중과 소화기 장애, 수면 부족에 호흡기 질환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호흡기 질환은 식욕 감소, 피로감, 구토 등으로 영양 섭취를 감소시키고 기침이나 코 막힘 등으로 수면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신체활동을 감소시키므로 근육의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를 토대로 한의학에서는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원인별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체질적 요인으로 성장이 더딘 경우는 신허(腎虛)로, 저체중과 소화기장애의 경우 비위허(脾胃虛)로 분류한다. 수면장애로 인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는 심허(心虛), 호흡기 질환은 폐허(肺虛)로 구분된다. 저성장의 경우 여러 원인이 겹치기도 하고 세분화되기도 한다. 심지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성장 방해 원인과 체질들은 진료와 진찰을 통해 확인된다.

이와 함께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다. 단백질이나 비타민D, 칼슘 등 성장에 필요한 뼈와 근육을 만드는 영양소는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체중이 적은 아이라면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깊은 수면을 위해선 수면 2시간 전부터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핸드폰이나 TV, PC 사용 등은 자제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수면은 물론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줄넘기나 농구 등은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에 꾸준히 하도록 하며 이때 적당한 햇빛을 쬐는 것도 좋다. 면역력을 보강할 수 있는 운동이나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김세영 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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