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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임기 만료 앞둔 한전·한수원 등 에너지공기업 수장…인사 변수는

한전·한수원 오는 4월 임기 만료…5개 발전자회사도 2~3월까지 공식 임기
산업부 조직개편 변수…文 정부 집권 마지막 해, 연임 가능성도

입력 2021-01-05 12:48 | 신문게재 2021-0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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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왼쪽),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 수장들이 올봄에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한전과 한수원, 5개 발전자회사 수장 모두 임기가 마무리된다. 한전 김종갑 사장과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오는 4월 공식 임기가 끝난다. 한전 발전자회사 중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 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남동발전 유향열 사장은 2월 12일,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은 3월 7일 임기가 각각 만료된다. 이외에도 한국전력기술 이배수 사장, 한국전력거래소 조영탁 사장, 한전KDN 박성철 사장 역시 2월에 임기가 마무리된다.

주요 기관장 자리에는 벌써 여권 정치인이나 전·현직 고위공직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단연 한전과 한수원이다. 이들 기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의 전면에 서 있는 만큼,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등 대형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인사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전과 한수원 사장 후임 인선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교체 여부와 신설되는 에너지 전담 2차관 등 조직 개편의 방향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차관의 경우 전·현직 에너지자원 관료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이들은 동시에 공공기관장 후보이기도 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가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만큼, 정책 일관성을 위해 일부 기관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그동안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은 임기와 무관하게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여기에 최근 에너지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한전과 한수원의 경우 탈원전·탈석탄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최근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본격화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탈원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수원은 월성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건설 중단된 원전 신한울 3·4호기 문제까지 당면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내달 발전 사업 허가가 만료되는 신한울 3·4호기는 현재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사장 공모를 하더라도 흥행은 과거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를 고려하면 각 기관의 신임 사장 임기도 1년 남짓이 될 공산이 크다”며 “새 사장을 임명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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