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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주류 음원플랫폼 갔다 또 허탕? 덕후 맘 덕후가 알죠"

[스타트업] 국내 최초 서브컬처 음원 플랫폼 '뮤온' 운영 뮤즐리
뮤즐리 신용혁 대표 "매니아들과 함께하는 세상 만들 것"
음원 스트리밍 '뮤온' 운영, J-POP·게임·애니메이션 등 음악 콘텐츠 다양
대학 재학 중 창업, 서비스 확대·연구개발 집중

입력 2021-11-24 07:00 | 신문게재 2021-11-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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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혁님   (1)
신용혁 뮤즐리 대표. (사진제공=한국장학재단)

 

정보통신기술(ICT), 모바일, 클라우드 등  디지털 분야의 발전이 음악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콘텐츠산업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음악 유통업 매출액은 2017년 1조6530억원, 2018년 1조7452억원, 2019년 1조8440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과거 음악 청취는 테이프, CD 등 음반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재는 음반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음악 감상이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 이동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음악’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으로 편의성, 고음질, 커뮤니티 기능 등이 부각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다양한 음원 서비스가 운영되는 가운데, ‘서브컬쳐(부분문화)’에 초점을 맞춘 20대 청년 사업가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작년 11월 회사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서브컬쳐 사업에 나선 ‘뮤즐리’는 음원 및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혁 뮤즐리 대표(21)는 “과거 서브컬쳐 커뮤니티인 ‘모에모에’와 저작권 보호 단체 ‘모에워크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는 등 약 2년간 조사 등을 거쳐 뮤즐리를 시작하게 됐다”며 “현재 뮤즐리에서는 서브컬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MuOn(뮤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 19학번으로 현재 대학생인 그는 한국장학재단 창업기숙사에 입주해 팀원들과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서비스 마련 및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서브컬쳐 시장에서의 부가사업을 확대해 이용자들이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행위)이 이뤄질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eb+Mockup
(사진제공=뮤즐리)

 

- 뮤즐리의 사업 방향은?

“뮤즐리는 동태되어있는 국내 서브컬쳐 시장을 발전시키고, 수많은 개인과 다양한 파트너가 이를 즐길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

누구나 손쉽게 일본 대중음악(J-POP)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뮤즐리는 국내 서브컬쳐 시장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뮤즐리는 서브컬쳐를 좋아해서, 회사까지 차린 괴짜들이 모인 회사다.

현재 매일 듣고 따라 부르는 서브컬쳐 음원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MuOn을 운영 중이다. 뮤온에서는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음악, 다양한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공급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창업 계기는?

“뮤즐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팀원들이 모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이런 부분이 마음이 맞았었다. 과거 서브컬쳐 커뮤니티인 모에모에와 저작권 보호 단체 모에워크 엔터테인먼트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면서 인디 아티스트들의 저작권을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에 2~3년간 사전 준비와 조사를 마치고 뮤즐리를 창업했다.

‘내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라는, 그 사명감 하나로 뮤즐리를 시작했다.

회사명은 플로리스트가 꽃을 가꾸는 사람들이라면 저희는 ‘음악을 가꾸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뮤즐리스트’, 뮤즐리로 정하게 되었다.”

App+Mockup (1)
(사진제공=뮤즐리)

 

-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은?

“뮤즐리의 구성원은 모두 개발자로 이루어져 있다. 인공지능(AI), 컴퓨터공학,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로 뛰거나 학습 과정을 이수 중이다.

팀원들 특성 및 역량에 따라 각자의 분야를 분업화했다. 저 역시도 핵심 기술이 되는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을 배우기 위해 교육기관을 다니며 관련 지식을 습득했고 이를 통해 익힌 리버싱 등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창업 준비 과정과 그동안 성과는?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원들이 국방의 의무로 군 입대가 확정되서 법인을 세우지 못할 뻔했다. 다행히 대학선배 등의 도움으로 창업을 할 수 있었다.

저희가 음악 스트리밍을 준비하면서 음원 계약이나 음원 저작권 관련 흐름, 서비스, 공급 과정 등은 알기 어려웠다. 저작권은 누가 가지고 있고 인접권, 실연권, 2차 창작권, 전송권 등 수많은 권리를 알아야 했다. 결국 하나하나 학습하며 알아가는 방법을 거쳤다.

한국장학재단 창업지원형 기숙사 입주 후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멘토링을 통해 많은 분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사업계획서 발표하기 앞서 거울을 보며 ‘멋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거울은 단순히 사물을 보여주는 물체가 아니라 저는 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을 다스릴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발표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거울 앞에 서서 발표 자료들을 읊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다. 거울 앞에 서면 제 자신이 두려운지, 준비를 안했는지, 의욕이 샘솟는지, 다 보이니 꽤 많은 도움이 된다.

회사 설립 후 성과를 살펴보면 시리즈벤처스-지스트롱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고 벤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올해 11월 열린 컬쳐지스타리그(ClutG-Star)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앞으로 계획은?

“팀원들을 만나 사업 준비에 이어, 투자를 받고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헤쳐나갈 일들을 생각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

뮤즐리는 ‘서브컬쳐의 한줄기 빛이 되겠다’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매니아들과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뮤즐리의 목표다.

더욱 다양한 부가사업으로 서브컬쳐 시장을 더욱 밝게 만들고, 이용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덕질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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