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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 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그 책'

[책갈피]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불멸의 인기

입력 2022-02-08 18:00 | 신문게재 2022-0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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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주년1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금도 투자에 대한 글을 쉬지 않고 쓰고 있다. (사진제공=민음인)

출판 당시에는 그리 빛을 보지 못했던, 그래서 자비로 인쇄기를 돌려야 했던 책이다. 출발은 미약했으나 이 책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000만 부가 팔렸고  한국에서는 지금도 재테크 분야 상위에 올라있는 ‘전설’이다. 2000년 국내 소개된 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20주년 특별 기념판으로 돌아왔다. 세계 금융 변화에 맞춘 41개의 ‘20년 전 그리고 오늘’과 토론과 실천을 위한 10가지 ‘스터디세션’ 등 원고지 500매 분량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에디션이다.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책의 서문에 “이 책은 당시에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 당했고 결국 자비로 출판했다”고 고백한다. 집은 자산이 아니라는 것과 돈을 일하게 하는 시스템에 대한 글에 대해 많은 곳에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는 핀잔을 들었다는 것.

많이 알려졌다시피 하와이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는 두 아버지가 있었다. 박사학위를 비롯해 수준높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빚만 남긴 채 돌아가신 친아버지와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현금부자였던 친구의 아버지다. 고작 9살의 나이에 그는 두 아버지 중 어떤 사고방식을 따를 것인지 과감히 결정해 이 책을 쓰고 여전히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분명 읽었던 책인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의 내용은 여전히 새롭다.

현 시대를 사는 독자들은 비트코인 광풍과 부동산 경매, 꾸준히 우상향 해온 미국 주식에 대한 넘쳐나는 정보를 접하고 있다. 20년의 세월을 통해 검증된 부자들의 돈과 투자에 대한 지침들과 오늘날의 시대상에 맞춘 새로운 정보들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부자아빠 20주년
다양한 버전으로 나왔던 ‘부자아빠’시리즈를 총 망라한 한 권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사진제공=민음인)

 

그렇기에 다시금 접하는 ‘투자의 확신’은 페이지마다 주옥같다. “집은 자산이 아니며 특히 그것이 가장 큰 부채라면 곤경에 처한다”는 그의 주장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금융 위기가 닥쳐오면서 사실임이 증명됐다. 20년 전 한국에서도 가장 비판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은 여전히 ‘부동산 불패’가 팽배한 나라다. 

하지만 투자세계가 급변한 사실을 이 책은 간과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읽었어도 기억나지 않는 구절이 가득하다. 집으로 가져오면 가치가 떨어지는 물건을 사지 말 것, 견고한 자산기반을 최대한 빨리 구축할 것, 부모라면 성인이 되기 전에 아이들에게 이 내용을 가르치라는 것 등이다. 학교는 경제학에 대한 내용은 가르쳐도 ‘돈’에 대한 공부는 시키지 않는다는 ‘지금은 알고 그때는 몰랐던 진리’도 다시금 와 닿는다.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다니며 월급을 저축하는 삶이 최고라고 배웠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삶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을 읽고 새로울 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부자이거나 가난이 익숙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의 부자 아빠는 이렇게 말한다. “빈털털이는 일시적이지만 가난은 영원하다”고. 투자 실패로 빈털털이가 됐더라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다면 아직 기회가 있다는 소리다. 이 말이 뻔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조만간 반드시’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단 이 책을 읽고 반드시 행동해야만 함을 잊지않는다면 말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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