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코로나19 팬데믹 뚫고 다시 한국 무대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입력 2021-11-21 14: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노트르담드파리 간담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프로듀서와 출연진. 왼쪽부터 프로듀서 니콜라 타라,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 프롤로 다니엘 라부아, 에스메랄다 엘하이다 다니, 콰지모도 안젤로 델 베키오, 그랭구와르 리샤르 샤레스트, 클로팽 제이, 플뢰르 드 리스 엠마 르핀,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철준 기자)

 

“2005년부터 한국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 하면서 두 가지가 기억에 남아요.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것 그리고 저희에게 보내주는 사랑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죠. 이 작품이 국제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분들이 한국관객들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들은 물론 팀원들 모두 감동받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7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파리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내레이터인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는 이렇게 밝혔다.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중인 그랭구와의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사진=허미선 기자)

 

“저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하지만 한국에 올 때를 가장 좋아해요. 처음 한국에 오는 사람들은 매력을 알게 되면서,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도 새로운 면을 발견하면서 좋아하죠. 더불어 팬들의 사랑까지 매번 확인할 수 있으니 공연하기 좋은 일순위 도시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해 11월 내한했지만 심각해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조기종연하면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 약속의 결실로 다시 한국을 찾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극작가 뤽 플라몽동(Luc Plamondon), 가수이자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 등이 의기투합해 무대에 올린 뮤지컬이다. 

 

노트르담드파리시연장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중인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사진=이철준 기자)

 

15세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소외된 종지기 콰지모도(안젤로 델 베키오·막시밀리언 필립)와 그가 사랑하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엘하이다 다니·젬므 보노),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상처만을 남긴 귀족 청년 페뷔스(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존 아이젠), 에스메랄다에 대한 욕정과 소유욕으로 충만한 프롤로(다니엘 라부아·솔랄) 대주교,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제이·이삭 엔지),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리샤르 샤레스트·존 아이젠) 등이 사회 부조리, 차별과 편견, 위선 등을 펼쳐 보인다.


“저와 한국 서울,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버전은 떼려야 뗄 수 없어요. 서울에서 처음으로 프렌치 버전을 선보이면서 프랑스어 연기를 자연스레 소화할 수 있게 됐거든요.”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로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던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는 “7년 전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로 첫 프랑스어 연기를 했다. 그 전까지는 영어로 언어소통을 할 정도로 프랑스어는 전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노트르담드파리시연장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중인 에스메랄다 역의 엘하이다 다니(사진=이철준 기자)

“프랑스어를 배운 건 순전히 한국에서 공연될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을 연습하면서였거든요. 정말 피나는 노력 끝에 오를 수 있었던 무대여서 저에겐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과 서울이 매우 특별하죠.”

 

프로듀서 니콜라 타라(Nicolas Tahar)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2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뤽 플라몽동, 라카르도 코치안테,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Martino Muller)라는 네분의 훌륭한 예술가, 초연부터 함께 하거나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을 시작할 때 참여한 뤽 플라몽동, 라카르도 코치안테 등은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어요. 1998년에 유행하는 작품이 아닌, 시간을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자고. 이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2016년 의상수정이 있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배우는 물론 새 배우들의 해석에 따라 인물이 다양화된 정도죠.”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도 “안무, 의상 등 작은 수정은 있었지만 처음의 대본, 가사, 곡 등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과 퍼포먼스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지금부터 20년 후에도 ‘노트르담 드 파리’가 가진 고유의 매력과 아름다움은 간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보탰다.

“지난해 (조기종연 후) 캐나다로 돌아가 많은 일이 있었어요. 앨범 작업을 했고 책도 쓰고…다시 돌아온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제가 다녀본 세계 어느 곳 보다 11월의 한국은 날씨가 유독 좋아요. 20여년을 함께 한 ‘노트르담 드 파리’ 배우로서 그 행복감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노트르담드파리시연장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중인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사진=이철준 기자)

 

클로팽 역의 제이(Jay)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예술가에게는 큰 고통의 시기였다”며 “다시 돌아왔음에도 팬데믹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관객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어 얼굴도 볼 수 없는 것이 어색하고 슬프다. 하지만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힘들게 극장을 찾아 열렬히 환호해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진심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뷔스를 연기하는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Gianmarco Schiaretti)도 “팬데믹 상황은 여전히 안좋지만 무대 섰을 때 교감한다는 느낌이 크다”며 “한국 여러 도시에서 관객들을 많이 만나고 한국이라는 멋진 나라를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노트르담드파리 간담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출연진. 왼쪽부터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 프롤로 다니엘 라부아, 에스메랄다 엘하이다 다니, 콰지모도 안젤로 델 베키오, 그랭구와르 리샤르 샤레스트, 클로팽 제이, 플뢰르 드 리스 엠마 르핀(사진=이철준 기자)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부산, 대구 등을 거쳐 두바이, 미국 뉴욕, 캐나다 퀘백, 대만 등 투어에 나선다. 

 

프로듀서 니콜라스 타라는 “내년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가 달라지면서 OTT, VOD 등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시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공연장을 찾는 습관마저 잃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화면을 뚫고 나올 수 없는 현장감을 갈구하고 있어요. 화려한 퍼포먼스, 넘치는 에너지 등은 대면공연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죠. 1년 넘게 느껴보지 못한 순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 등을 갈구하며 소비자들은 공연장을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프로듀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대에서만 뿜어지는 에너지,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순간들을 제공하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거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