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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축구경기 분석에 가축 건강관리까지…일상에 녹아든 혁신 ICT 서비스

입력 2018-11-15 07:00 | 신문게재 2018-11-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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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길을 잃으면 큰 지도를 눈이 아프도록 쳐다봐야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내비게이션·스마트폰이 경로안내는 물론 교통상황과 지역명소까지 안내하는 시대가 왔다. 

 

돈 주고 물을 사먹는 미래를 상상도 못했던 것처럼, 기술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거의 모든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동차 사고 예방하는 대화형 음성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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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엔소프트 모바일 내비게이션 ‘올 뉴 맵피’ 서비스 예시(사진제공=현대엠엔소프트)

 

차량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합성어) 기업 현대엠엔소프트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맵피’는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음성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맵피야’라고 말하면 대화형 음성 비서 기능이 시작된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목적지 검색, 도착 예정시간 확인, 문자 보내기 등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착하면 핸드폰 챙기라고 알려줘’라고 전달하면 목적지 도착 시 소지품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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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엔소프트 모바일 내비게이션 ‘올 뉴 맵피’ 서비스 예시(사진제공=현대엠엔소프트)

 

현행 도로교통법 제53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및 운영자 등의 의무’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는 운행을 마친 뒤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혹서기, 혹한기에는 밀폐된 차량의 실내 온도가 급상승 혹은 하락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로 후석 승객 알림(ROA)이 적용됐다. 운전자 하차 시 뒷좌석 동승자가 함께 내리지 않는 경우, 초음파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린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영유아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작동한다.

도로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차량 외부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채 하차하다가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도 적지 않게 일어난다. 신형 싼타페는 세계 최초로 차량 하차 시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하차 보조(SEA)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차량 정차 후 승객이 내릴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경고를 보내고, 뒷좌석 도어의 잠금상태를 유지한다.


◇실시간으로 축구경기 분석하는 AI분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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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퍼스트게임즈의 AI 축구 분석 브랜드 ‘빅 디비’의 차트 예시(사진제공=제이퍼스트게임즈)

 

축구 빅데이터 스타트업 ㈜제이퍼스트게임즈의 AI 축구 분석 브랜드 ‘빅 디비’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신경망 ‘판’을 이용해 축구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각 팀과 선수의 플레이 점수를 도출한다. 앞서 제이퍼스트게임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월드컵 예선경기 등을 포함한 1000여개 이상의 경기를 빅데이터로 변환해 코드와 데이터 전술 알고리즘을 구축한 바 있다.

이미 전 세계 거의 모든 프로리그 구단이 자체 팀 경기를 분석하는 축구 분석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영상자료를 근거로 경기를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나 데이터를 산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제이퍼스트게임즈의 AI 축구 분석관은 실시간 경기 중에 팀과 선수의 상태를 분석할 수 있으며, 지난 경기의 시간대별 평가 결과와 비교할 수도 있다. 또 평균 골 득점과정과 시간대별, 선수별 정보를 수치화해 축구경기를 시청하면서 선수와 팀의 정확한 경기 능력을 알 수 있다.

향후에는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빌보드차트와 유사한 개념의 ‘빅디비 차트 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AI가 선정한 월간 베스트선수와 주간 베스트선수인 ‘플레이어 차트’와 AI가 선정한 가장 재미있는 경기인 ‘베스트 게임 차트’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송아지 건강상태 측정하는 바이오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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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박현 목장의 박현 대표(왼쪽)와 유라이크코리아의 김희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유라이크코리아)

 

가축 헬스케어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는 지난 9월 직접 개발한 ‘송아지 관리를 위한 경구투여용 바이오캡슐 및 이를 포함하는 질병 관리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송아지용 경구투여 캡슐은 유라이크코리아가 앞서 상용화한 수소·암소 전용 바이오캡슐인 ‘라이브케어’의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라이브케어는 소의 입으로 캡슐을 투여해 위에서 체온·활동량 등을 측정하고, 해당 정보를 서버로 전송한다. 그 뒤 축적된 가축의 데이터를 분석해 가축의 질병과 발정, 임신 등을 진단한다.

유라이크코리아는 라이브케어를 통해 축적한 약 800만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년간의 R&D(연구·개발)를 거쳐 송아지에 최적화된 전용 바이오캡슐을 만들어냈다.

송아지는 면역체계가 확립되기 전 질병으로 인한 조기 폐사율이 높은 가축 중 하나다. 한우 송아지는 폐사율이 약 13.2%에 달하며, 생후 2주 정도에는 폐사율이 17.2%로 가장 높다. 주로 소화기나 호흡기 질병 등으로 조기 폐사한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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