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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박유천·이승기… 군입대 연예인 잡는 찌라시의 '진실 혹은 거짓'

입력 2016-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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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예계가 충격적인 추문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속칭 ‘찌라시’라 불리는 사설정보지가 SNS를 타고 전국민의 스마트폰으로 침투했고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스타의 이미지는 너덜너덜해졌다.

한때 한류를 주름잡았던 그룹 JYJ 박유천은 한국판 빌 코스비로 전락했다. 그는 1주일 동안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시기는 다르지만 장소가 유흥업소 혹은 자신의 집 화장실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컸다. 

 

SNS에서는 그가 과거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름다움’에서 연상되는 3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화, 한숨, 화장실’이라고 답했다며 당시 그렸다는 변기 그림이 퍼져나갔다. 이번 사건을 시간대로 정리한 다양한 버전의 사설정보지와 출처불명의 동영상도 빛의 속도로 확산됐다. 

 

온갖 다양한 설과 추측이 이어지면서 박유천 측의 입장을 담은 듯한 새로운 관점의 사설정보지도 등장했다. 마치 아침드라마를 보는 듯 조직폭력배까지 등장한 사설정보지에 온국민의 눈과 귀가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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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커지면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박유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청장은 “연예인은 준공인에 준하는 신분인 만큼 엄중히 수사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를 1차 소환해 조사한 상태다.

 

박유천 측은 처음 고소했다 취소한 여성 A씨와 그의 남자친구, 사촌오빠 등 3인을 무고와 공갈혐의로 고소했다. 소장에는 이들이 소속사에 10억원을 요구했다가 5억원을 깎아준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창주 대표는 조사를 받으며 A씨 사촌오빠와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을 증거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측도 박유천 소속사가 먼저 합의금 얘기를 꺼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박유천 측은 2~4번째 고소한 여성들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해당 여성들이 낸 고소장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박유천 측의 정보공개청구 요청에 대해 내부검토 뒤 공개여부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진실은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공익근무 중 유흥업소에 드나들어 성관계를 가졌다는 팩트는 달라지지 않아 박유천의 이미지가 회생될지는 미지수다.

반듯한 이미지의 가수 이승기 역시 찌라시의 희생양이 됐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이승기에 관한 염문이 찌라시 형태로 유포됐다. 이승기와 교제 중이던 연상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출산해 이승기가 휴가 나올 때마다 아이를 보러 간다는 내용이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머트는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터무니없는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초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승기의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지목된 여성 역시 찌라시의 이승기와 아무 관련 없는 평범한 여성이라 찌라시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찌라시의 폐해는 컸다. 그러나 적중률도 높았다. 하지만 갈수록 강도 높은 찌라시가 속출하는 데 대해 수십년간 업계에 종사한 연예관계자들도 놀라움을 표한다. 대다수 연예관계자들은 “과거에는 업계관계자들만 알고 쉬쉬했던 내용이 SNS 등 미디어의 발달로 온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연예관계자는 “어두운 면모는 시정해야겠지만 터무니없는 소문으로 인한 엉뚱한 피해자는 없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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