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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920 선 추락, 코스닥도 급락…환율 2개월만 1201원

입력 2022-01-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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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의 양적 긴축에 따른 충격에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292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하락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와 동조화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2개월여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44포인트(-1.13%) 내린 2920.5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28.57포인트(-0.97%) 내린 2925.40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4836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투자자는 2823억원, 외국인투자자는 18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66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22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34% 급락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500지수는 1.9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더 이른 시기 혹은 더 빠르게 인상할 수 있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축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이날 미국의 장기물 금리는 1.7%를 웃돌았다.

국내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급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충격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배당락 이후 기관투자자 중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배당차익거래 성격의 현물 매도세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해온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주 서비스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며 “미국 성장주 하락 부담에 동조화된데다 올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NAVER가 4.65%, 카카오가 5.21%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67% 내렸다.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40%), 삼성SDI(-0.35%) 등의 주가도 하락한 가운데 LG화학(3.92%), 현대차(0.23%), 카카오뱅크(0.72%)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2포인트(-2.90%) 하락한 980.30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코스피보다 더 크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6.02포인트(-1.59%) 내린 993.60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에 동조화된 모습”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6거래일 연속 지속되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58억원, 기관이 2457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38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11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고, 28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펄어비스(-7.15%), 카카오게임즈(-14.24%) 등 게임주의 주가 하락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0%), 에코프로비엠(-2.79%), 엘앤에프(-1.36%)의 주가도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획재정부에서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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