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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검은 목요일’ 참사… FOMC 불안에 외인 LG엔솔도 팽겨쳐

입력 2022-01-27 16:11 | 신문게재 2022-0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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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하락세 계속<YONHAP NO-247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증시에 ‘검은 목요일’의 암운이 짙게 드리워졌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1조6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던졌다. 코스피 2700선이 번번한 저항없이 무너졌고 2600선을 방어했다는 데에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였다. 이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에서 비롯된 수급 충격도 부담이 컸다. LG엔솔은 이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설정된 뒤 상한가)’은 커녕 주당 50만원선을 간신히 지켜낸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75포인트(-3.50%) 급락한 2614.49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1조6296억원, 개인투자자가 171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자는 1조8060억원의 매물을 받아냈다. 856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61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적인 발언과 3월 금리인상 유력 전망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의 현물 및 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3% 넘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었다. LG엔솔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59만7000원) 대비 9만2000원(-15.41%) 급락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지수 편입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정기변경을 위한 LG에너지솔루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에 매물이 빠져나가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2.73% 하락했다. 시총 3위로 밀려난 SK하이닉스는 3.40% 떨어졌고, NAVER(-3.19%), 삼성바이오로직스(-5.94%), LG화학(-8.13%), 삼성SDI(-6.16%), 현대차(-1.84%), 카카오(-4.95%) 등의 주가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6(-3.73%) 급락한 849.23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645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3278억원, 기관이 1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8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5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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