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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잘 버텼다” 떼창 돌아오는 공연장 VS “아직 조심해야” 방송가

[조은별 기자의 K엔터+] 거리두기 끝 축제는 시작됐다

입력 2022-04-19 18:30 | 신문게재 2022-04-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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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뷰티풀 민트라이프 2021’ 페스티벌 (사진제공=민트페이퍼)

 

마스크 없는 드라마 촬영, 공연 및 영화 관람이 가능해질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2년여 만에 일상이 돌아오면서 그동안 연예계 전반을 위축시켰던 다양한 제재들이 완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공연계와 관객없는 녹화에 익숙해진 방송가 모두 정부시책에 맞춰 서서히 일상회복을 준비 중이다.


 

◇거리두기 해제·떼창 가능해진 공연가…콘서트 봇물 

스트레이 키즈_두 번째 월드투어_서울 공연 포스터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지난 2년간 숨 죽였던 공연계는 화색이 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대형 페스티벌 및 콘서트가 가능해졌다. 좌석 간 띄어앉기도 해제돼 관객 수용 폭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5월 공연가는 한층 풍성해졌다. 이미 공연을 예고한 가수 임영웅, 정동원,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 그룹 넬, 에픽하이 등이 ‘거리두기’ 해제의 수혜를 입는다. ‘테스형’ 나훈아도 18일 데뷔 5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드림55’ 공연을 공지했다. 6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해 대전, 창원, 인천, 대구, 안동, 고양, 서울, 천안, 광주 등 총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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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민트라이프 포스터 (사진제공=민트페이퍼)

 

페스티벌 업계도 한 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당장 이달 26일부터 5월 1일까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 재즈페스타’가 열린다. 100여명 재즈뮤지션이 총출동하는 페스티벌이다. 내달 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는 5000석을 8000석까지 확장한다. 다만 ‘지정좌석제’는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재즈페스티벌도 같은 달 27~2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팬데믹으로 3년만에 열리는 행사다. ‘서울 파크 뮤직페스티벌’은 6월 25일~26일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공연 중 육성 응원 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함성과 떼창도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함성과 떼창이 나올 경우 강제처벌을 받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계도기간 중에는 가급적 함성, 떼창 금지를 이행해달라고 권고했다. 페스티벌의 꽃인 ‘취식’ 역시 단계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계는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일말의 우려도 전한다. 팬데믹으로 소규모 공연장 및 장비 렌트 업체가 대거 폐업하면서 공연을 열 수 있는 장소가 사라졌고 공연필수요소인 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동환 (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은 “자료조사 결과 소규모 공연장의 30%가 폐업했고 50% 가량이 영업을 중단했다”며 “정확하게 조사한 건 아니지만 장비업체도 대거 폐업하면서 연말께 수요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서서히 정상화 추진하는 방송가 “마스크는 못 벗어요” 

방송가는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바로 방청객을 투입하거나 촬영 중 마스크를 해제하는 건 당분간 요원해 보인다. MBC는 이달 22일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제작발표회를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MBC 관계자는 “제작발표회라는 행사의 성격상 대면 진행이 홍보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조치 발표 뒤 바로 대면진행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모든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하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의 자율 의사에 따라 대면·비대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방송국 방문 시 철저하게 이행됐던 발열 체크 및 손소독 등도 다소 완화된다. 다만 ‘복면가왕’ ‘음악중심’ 등 예능 프로그램의 방청 여부는 미정이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시책을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Mnet, tvN, SBS 등 여타 방송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SBS의 경우 라디오 ‘컬투쇼’가 제한적으로 방청 가능한 것 외에는 방청이 불가능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아직 확진자가 몇 만명 씩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방역조치를 완화하기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사정을 털어놓았다. 

드라마 촬영 등 각종 프로그램 녹화 시 마스크 착용도 계속된다. 방송 관계자는 “2미터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경우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실내외 촬영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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