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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김찬종·최호승·박좌헌 “드라마에 집중하며 어렵지만 즐겁게!”

[Pair Play 인터뷰]

입력 2022-06-10 18:00 | 신문게재 2022-06-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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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파밀리아 최호승 김찬종 박좌헌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스티비 역의 박좌헌(왼쪽부터), 리차드 김찬종, 오스카 최호승(사진=이철준 기자)

 

“마지막 신을 더 드라마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내가 나가기 전에 ‘끝이야’ 하고 나가면 오스카 드라마가 완성되고 끝, 그 다음 신에 리차드 드라마가 끝, 스티비가 들어오면서 드라마가 끝이 나는 거야! 지금처럼 말고…무슨 말인지 알지? 그 신이 리차드가 진짜 마음 아플 수 있는 신이거든…일단 오늘 한번 해보자. 내(오스카)가 다시 돌아 온 거잖아.”

인터뷰 중에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스토리라인을 정리하는 맏형 최호승에 동갑내기 김찬종과 박좌헌은 “말해봐!” “좋네!”라 반응하며 “이따 다시 얘기해”를 한 목소리로 외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6월 11~9월 4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 새로 투입돼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리차드 김찬종, 오스카 최호승, 스티비 박좌헌의 요즘 일상은 늘 이렇다.  

 

미아 파밀리아 최호승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오스카 역의 최호승(사진=이철준 기자)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이희준 작가·박현숙 작곡가·김운기 연출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꾸린 보드빌리언 3부작(미아 파밀리아, 미오 프라텔로, 아폴로니아) 중 하나로 2013년 초연된 후 2019년, 2020년 재·삼연에 이어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금주령이 내려진 대공황기의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아폴로니아 인&바(Inn&Bar, 이하 아폴로니아)의 상설무대 배우들이자 오랜 친구 리차드(김도빈·황민수·김찬종, 이하 시즌합류 순)와 오스카(조풍래·장민수·최호승) 그리고 두 사람에게 상원의원에 당선된 ‘보체티 패밀리’의 보스인 써니보이 일대기를 무대화해줄 것을 요구하며 찾아온 마피아 스티비(박영수·문경초·박좌헌)의 이야기다.

세 배우는 아폴로니아의 보드빌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 그리고 마피아 스티비를 비롯해 스티비가 쓰고 있는 극 중 극 ‘미아 파밀리아’의 써니보이, 치치, 부티, 루치아노 보체티, 부패한 경찰청장 그리고 또 하나의 극 중 극인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속 여자, 남자, 여자의 아버지까지를 연기해야 한다. 누아르와 멜로 등 뮤지컬 속 극 장르도, 뮤지컬 넘버·록·오페레타 등 소화해야할 음악도 다양한 작품으로 배우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재미와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미오 프라텔로’(6월 1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는 스티비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최호승은 11일 개막하는 ‘미아 파밀리아’의 오스카로 역할을 바꿔 무대에 오른다. ‘미오 프라텔로’를 통해 보체티 집안의 복잡한 사정과 반전, 등장인물 간의 관계, 첫사랑 등을 알고 있는 그는 김찬종·최호승·박좌헌 ‘미아 파밀리아’의 “드라마를 좀 더 살려내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드라마를 조금 더 살리려고 계속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연습 내내, 지금까지도 가장 큰 고민이죠.”


◇‘배우’인 나를 이입한 예술가 리차드와 오스카 그리고 입체적인 인물 스티비

미아 파밀리아 김찬종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리차드 역의 김찬종(사진=이철준 기자)

 

“리차드 역할은 해석하기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어요. 리차드도 예술가로서, 보드빌리언으로서 저처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거든요. 순간순간 나오는 예술가로서의 예민함 등이 저랑 많이 닮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 그 자체만으로 분석했죠.”

같은 예술가로서 리차드에 이입하게 된다는 김찬종에 오스카 역의 최호승 역시 “오히려 다른 공연보다 캐릭터적으로는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동의를 표했다.

“오스카가 연기하는 치치고 오스카가 연기하는 부티이기 때문에 오스카로부터 출발하면 됐거든요. 여러 캐릭터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오스카라는 한 캐릭터를 어떻게 더 확실하게, 뿌리 깊게 연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아 파밀리아 박좌헌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스티비 역의 박좌헌(사진=이철준 기자)

한창 막바지 공연 중인 ‘미오 프라텔로’에서 스티비로 리차드, 치치, 써니보이 등을 만나고 있는 최호승은 “(이희준) 작가님도 전혀 다르게 생각해달라고 말씀하셔서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관객분들께는 닿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평행적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로맨스 극인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속 주인공들 이름이 써니보이와 플로렌스가 아닌 남자와 여자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제(오스카)가 치치 역할을 그리 많이 하지는 않아요. 치치를 하다가 바로 부티로 넘어가거든요. 부티는 ‘미오 프라텔로’에는 없는 역할이라 마음껏 하고 있죠. 사실 별개의 이야기이고 인물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지만 ‘미오 프라텔로’와 ‘미아 파밀리아’가 겹치는 날이 딱 하루 있어요. 그 날은 어떨까 저도 궁금해요. 아무리 감정을 연결시키지 않고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여겨도 그 날은 그래도 감정의 여운이 남아 있으려나 싶고…그래요.”

박좌헌은 자신이 연기할 스티비에 대해 “어려운 인물”이라며 “입체적인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스티비가 쓴 글이니까 중간에 한번씩 나와서 장면을 끌고 가야하고 또 어떤 데서는 다른 인물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좀 헷갈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대본에는 스티비의 서사가 100% 있지는 않아서 초반에는 좀 그랬는데 형님들(박영수·문경초) 걸 보면서 많이 참고하고 (장우성) 연출님, 조연출님이랑 얘기하고 저희 셋이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채워왔죠.”


◇관계와 드라마에 집중하며 우리만의 ‘미아 파밀리아’

미아 파밀리아 최호승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오스카 역의 최호승(사진=이철준 기자)

 

“계속 생각하게 되는 건 캐릭터적인 부분보다는 서로의 관계예요. 리차드와 오스카는 어려서부터 계속 함께 해온 사이인데 스티비가 들어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딱 하루 만에 스티비와 어떤 유대 관계가 생겨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쌓아갈까를 계속 생각해요. 스티비는 마피아잖아요. 마피아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융화되는 관계성에 대해 정말 얘기를 많이 나눴죠.”

이렇게 전한 최호승에 김찬종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는 제(리차드)가 오스카를 챙겨주는 것 같았는데 연습을 하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말을 보탰다.

“뭔가 엄청 덤벙대고 실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오스카가 저(리차드)보다 더 어른스럽더라고요. 제가 오히려 더 기대고 있는 존재랄까요. 오히려 제가 더 어리고 철없고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스티비와의 관계에서는 정확해요. 제가 챙겨야 해요. 저희가 안고 가야 하는 존재죠.” 

 

미아 파밀리아 김찬종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리차드 역의 김찬종(사진=이철준 기자)
최호승은 “리차드와 오스카의 관계는 대본상에 너무나 명확히 잘 나와 있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며 “그런데 사실 ‘미아 파밀리아’라는 극의 완성은 저희 둘(리차드와 오스카)이 스티비를 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저희가 스티비를 품었다는 걸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끔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하면 저희 둘이 스티비를 품는 게 잘 보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마지막은 누가 봐도 해피엔딩이잖아요. 하지만 그 전까지 실컷 총 겨누고 경계하다가 갑자기 마지막이라고 저희가 스티비를 품는 건 좀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극 중간 중간 스티비와 저희들이 교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죠.”

이어 “마지막에 (1막에서는 리차드와 오스카가 부르던) ‘마이 베이비’ 리프라이즈를 스티비랑 함께 부르면서 (박)좌헌이가 되게 많이 신경이 쓰인다”며 “그런 스티비의 드라마를 어떻게 하면 저희가 잘 안고 갈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드라마적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가야 할 것 같았아요. 재미있는 극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끼리는 진지하게, 드라마적으로 더 깊게 들어가 보고자 했죠.”

김찬종 역시 “처음엔 이질적이었다가 점점 융합해서 하나가 되는 과정이 하루만에 이뤄진다”며 “물리적으로는 너무 급박한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말을 보탰다. 박좌헌 역시 “드라마적인 생각을 좀 더 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동의를 표했다.

미아 파밀리아 박좌헌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스티비 역의 박좌헌(사진=이철준 기자)

 

“(최)호승 형님이 ‘이 부분은 좀 더 드라마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어 주시는 게 저도, (김)찬종이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너무 가볍게만 넘어가지 않으려고, 그냥 재밌게만 흘러가게 되는 부분이 없게 계속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호승은 “한편으로는 스티비가 되게 안쓰러울 때도 있다. 되게 외로워 보이고. 그걸 알면서도 초반에는 ‘마피아’라는 데서 오는 감정들로 경계하고 멀리하고…그래서 좀 미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스티비 역의 박좌헌은 “둘(리차드와 오스카)을 보면서 선망하는 느낌이 있다. 둘의 관계가 되게 좋아 보이다 극 중반을 넘어가면 부러움마저 생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리곤 “(최호승) 형님이 하고 계신 ‘미오 프라텔로’에서는 스티비의 서사들을 탄탄하게 풀어가지만 ‘미아 파밀리아’에서는 리차드와 오스카의 관계성이 더 드러나 있다”며 하지만 글을 썼고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은 스티비다 보니 연기하면서 둘에게서 많은 것을 찾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미아 파밀리아 최호승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오스카 역의 최호승(사진=이철준 기자)

다시 거꾸로 고민을 하기도 해요. 좀더 진지하게 스티비의 드라마로 가보려고 하고 있어요. 좀더 진지하게 스티비가 알고 있는 보체티 패밀리들의 모습으로 표현을 해보려고 노력 중이죠. 저희는 한껏 진지하지만 관객분들은 즐거운, 그런 저희만의 ‘미아 파밀리아’가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김찬종의 여자, 최호승의 치치와 부티, 박좌헌의 MC

 

“부티와 치치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어요. 그냥 치치나 부티가 아니라 오스카가 연기하는 치치고 부티니까요. 해석하기 나름이고 연기하기 나름인데 두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드라마적으로 풀 수 있을까 했거든요.”

이어 최호승은 “리차드와 오스카가 극 중 극으로 보여주는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이나 스티비가 쓴 ‘미아 파밀리아’에 닿아 있는 지점들이 있어서 많은 시도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곤 “부티는 (최호승이 2021년 학생4로 출연했던 작품으로 빨간 천의 활용이 특징인 연극) ‘알 앤 제이’처럼 하고 있다” 눙치는 최호승에 김찬종이 “아주 멋있더라고요. 살짝만 해도 그냥 멋있어요”라고 귀띔한다. 김찬종은 “(극 중 극인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속) 여자의 소프라노도 그렇지만 리차드 노래가 다 너무 높아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말 죽어라 하고 있어요. 제가 ‘하데스타운’을 정말 좋아해서 오르페우스를 참고하면서 하고 있어요. 특히 여자 연기는 너무 어려워서 누가 살려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죠. 사실 소리를 내는 것도 어렵지만 에티튜드가 되게 어려워요. 진짜 섬세하거든요. 최대한 섬세함을 좀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준비했어요.” 

 

미아 파밀리아 박좌헌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스티비 역의 박좌헌(사진=이철준 기자)

 

스티비 역의 박좌헌은 “감정 변화보다는 갑자기 변하는 캐릭터들을 만나는 게 좀 어려웠다”며 “스티비로서 쭉 끌고 가는 감정이나 정서의 변화들은 오스카랑 리차드 그리고 그들이 하는 걸 보면 절로 따라오는데 그 안에서 갑자기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어려운 역할이 MC예요. 예를 들어 ‘너한테 화가 난 게 아니야’라는 넘버가 그래요.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오스카와 리차드 얘기를 풀어주는 노래인데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이입이 되는 지점들이 생겨나거든요.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얘기하는 게 어려워요. 방금 리차드와 오스카가 싸우는 걸 봤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객관적으로 얘기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잘 찾아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미아 파밀리아 김찬종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리차드 역의 김찬종(사진=이철준 기자)

◇준비된 상태로 “잘 하고 싶어요!”

 

“돌방상황이 많은 극이기 때문에 저희끼리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합의했어요. 물론 갑자기 바지가 터지거나 금고가 열리거나 벌레가 내려온다거나 정전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건 저희 약속에서 벗어난다기 보다 천재지변(?)이잖아요.”

이렇게 한 목소리를 내는 김찬종·최호승·박좌헌은 “등골이 오싹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상황이지만 그래서 연습만이 살 길”이라며 “돌발상황도 더 재밌게 잘 넘길 수 있게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진짜 보드빌리언처럼 할 수 있게”라고 밝혔다.

“준비되는 과정 보다는 준비된 상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대한 완벽하게 만들어 놓고 가자는 생각으로 계속 고민하면서 하루하루 만들어가고 있죠.”

이어 김찬종은 “매번 그렇지만 배우로서 진짜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어떤 작품이든 저는 어렵게 접근하고 잘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서 실수하지 않고 잘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박좌헌도 “저도 너무 잘하고 싶다”며 “더불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 셋이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이 크다” 말을 보탰다. 최호승 역시 “잘 하고 싶다”며 “많이 고민을 하면 그만큼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그만큼 기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저희 셋이 만들어내는 ‘미아 파밀리아’가 관객분들께 어떻게 다가가 닿을지 궁금해요. 그만큼 기대도 되고요. 그래서 분명히 어느 순간에는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죠. 저희 셋이어서 가질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랄까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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