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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CPI 앞두고 코스피 22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35.2원 마감

입력 2022-10-11 16:02 | 신문게재 2022-10-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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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 환율 상승<YONHAP NO-2779>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11일 2200선 아래로 내려왔다. 환율은 143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2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9.82포인트(1.78%) 낮은 2193.02에 개장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09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97억원, 1071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 1430원 선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보다 22.8원 오른 달러당 1435.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 기준으로는 2020년 3월19일(40원 상승) 이래 최대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에 개장 후 1426.1~1438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0원 이상 오르며 달러 강세-폭을 확대했다”면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10일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포인트(0.32%) 내린 29202.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7포인트(0.75%) 떨어진 3612.3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0.30포인트(1.04%) 하락한 10542.10으로 장을 마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 뒤 한동안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통화 긴축 우려가 다시 조성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연준 긴축 이외에도 크림반도 다리 폭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가능성 고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 매크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또 다시 시장은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주 13일 발표 예정된 미국의 9월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들은 12일 열릴 예정인 한은 금통위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업계, 증권업계는 금통위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은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추가적 빅스텝에 대한 의견도 있어 연말까지 현재 2.5%의 기준금리가 3.25% 또는 3.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고 분기말 1445원까지 돌파한 후 1400원 선의 원화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한은의 빅스텝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2년5개월여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에서 출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54억원, 63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419억원 순매수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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