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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쳐…최고위원직 사퇴"

입력 2023-05-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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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참석하는 태영호 최고위원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토지거래 허가제 관련 간담회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오는 10일 결정한다. (연합)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10일 당 윤리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늘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라며 “저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그동안의 논란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전했다.

태 최고위원은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와 관련해 “지도부와 소통은 없었다”며 “어제 저녁부터 여러 번 생각했고 저를 지지해 준 지지자들과 제 거취를 많이 논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제기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켰던 태 위원이 외통위원을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엔 “당시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그것에 대해서 김석기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상임위 배정은 우리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태 의원 문제도 당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상임위에서 배제하라는 것은 과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올린 것,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으로 징계 심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다뤘으나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윤리위원회는 소명 자료 제출 등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날로 징계 결정을 미뤘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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