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비바100] "캬~이 맛이지" 고퀄 치킨·피자, 수제맥주 부르네

[창업] 트렌드 민감한 요리주점 창업 전략

입력 2023-06-14 07:00 | 신문게재 2023-06-14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3061309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외식업 창업시장에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곳이 주점이다. 전통 주점이 유행하는 듯 하다가 바로 퓨전 주점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워낙 변화가 빠르다 보니 여러 가지 다양한 트렌드가 동시에 인기를 끌기도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올 하반기에는 어떤 형태의 주점이 인기를 끌까. 많은 창업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는 치킨과 피자 안주를 기본 베이스로 하는 주점이 뜨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대중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과 피자를 기본 메뉴로 하고,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면서 소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도 판매하는 주점 형태다. 이러한 주점의 특징은 치킨과 피자를 전문점 수준으로 품질을 높여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맥주와 소주를 먹기 위한 안주거리를 넘어서서 전문점 메뉴로 맛과 품질,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게다가 MZ 세대들에게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제맥주를 취급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수제맥주 요리주점 금별맥주는 매출이 사계절 내내 고르게 오르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각 계절에 적합한 수제맥주와 다양한 안주메뉴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데, 특히 치킨과 피자 메뉴가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가격이 저렴하고 합리적인데다, 인테리어 분위기 또한 개화기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엔틱하고 레트로한 느낌을 연출해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국에 170여 개의 점포가 영업중이다. 또한 금별맥주는 식자재 유통 선두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제휴해 비즈니스 솔루션인 ‘맞춤형 점포 운영 매뉴얼’ 컨설팅도 받으며, 상품 공급뿐만 아니라 재무, 마케팅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매드후라이치킨 수제맥주펍도 치킨과 피자를 베이스로 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MZ 세대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수제맥주와 치킨과 피자, 그리고 다양한 소주 안주까지 더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선릉역 직영점은 175㎡(약 53평) 규모의 점포에서 월평균 매출 8000만 원 정도로 주변상권에서 최고로 장사가 잘 되는 집으로 꼽힌다. 매드후라이치킨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수제맥주가 30%, 치킨이 40%, 피자가 20%, 나머지 메뉴가 10%를 차지할 정도로 전 메뉴가 골고루 잘 팔리는 것이 성공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라이드, 양념치킨, 간장치킨, 오븐치킨 등 메뉴도 다양해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피자 메뉴 역시 전문점 피자 맛 못지않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활맥주 메뉴(230606) (1)
생활맥주 메뉴. (사진=독자 제공)

 

생활맥주는 치킨 메뉴를 베이스로 하여 수제맥주를 판매한다. 2014년 여의도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매장 수를 늘려 현재 2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40개 매장은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전국 50여개 이상의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개성있는 수제맥주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등 대여섯 가지 치킨 메뉴가 잘 팔리고 있고, 치킨 가격대는 1만9000~2만4000원대이다.

 

브롱스 메뉴(230606) (1)
피자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수제맥주 펍 브롱스. (사진=독자 제공)

 

브롱스는 피자 메뉴를 기본으로 하는 수제맥주 펍이다. 피자 종류는 10가지가 넘고, 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자메뉴 가격대는 2만1900~3만2900원 선이다. 2014년 설립 이후 ‘From Grain to Glass’를 표방해 양조부터 유통까지 수제맥주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순수 수제맥주 단일 브랜드로 전국 8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직접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수제맥주 맛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치킨 전문점도 수제맥주를 추가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숯불민족두마리치킨은 수제 캔맥주를 사용하는데, 주문 즉시 뽑은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캔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배달한다. 패트병에 담은 것보다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할 수 있어 좋고, 고객은 매장에 가지 않고 배달 주문으로도 생맥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훌랄라 고덕점 (1)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훌랄라숯불치킨 매장. (사진=훌랄라숯불치킨)

 

최근에는 숯불바베큐치킨도 맥주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충북 청주시 용정동에 위치한 훌랄라참숯치킨 매장은 105㎡ 규모에 저녁 시간이면 호프와 바비큐치킨을 즐기려는 고객들로 가득 찬다. 점주는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사람들이 올해 들어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면서 야외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또 한 번의 치맥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그동안 일평균 매출 250만 원 선인데, 6월부터 본격적인 노마스크가 시작되며 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중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40% 선이다.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훌랄라숯불치킨 매장도 요즘 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66㎡ 규모 점포 일매출이 300만 원에 달한다. 점주는 “직장생활 하다가 창업한 초보창업자인데, 주변 상가에 바비큐치킨 매장이 없어서 선택했는데, 매콤한 양념 맛에 호프 한 잔 즐기려는 수요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훌랄라숯불치킨’은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숯불바베큐 시장의 선두 주자다. 100% 국내산 신선육을 쓰며, 자체 개발한 명품 소스와 최고급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자랑 한다. 특히 훌랄라의 특제 소스는 말 그대로 ‘명품 소스’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훌랄라숯불치킨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올해 들어 맥주와 함께 소스 맛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창업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본사 측의 설명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이처럼 치킨과 피자 안주메뉴를 베이스로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는 주점 창업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전문가들은 치킨과 피자, 수제맥주를 기본으로 최근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볼과 소주 안주를 구비하면 더 큰 매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때 가격대를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가격을 낮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후라이드치킨의 경우 로봇을 도입한다면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고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 최근 튀김로봇은 높은 가격에 사지 않아도 되고 월 90만~100만 원 정도로 임대가 가능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