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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침체'에 국내 증시 '출렁'…김소영 “2500 깨진 코스피, 우려 상황 아냐”

입력 2023-08-17 13:17 | 신문게재 2023-08-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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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국내 증시에 빨간 불이 켜졌다.

17일 오전 11시 5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5포인트(-0.51%) 내린 2512.6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50%) 내린 2512.92에 출발했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 초반 2500선 밑으로 미끄러지고 있는 것이다. 코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 17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NAVER 등 코스피 시총 100개 중 9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의 터줏대감인 2차전지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62%), 에코프로(7.43%)를 기록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델타테크(7.31%)는 상승세를 보이고 파워로직스(0.00%)는 보합을 기록 중이다. 반면 서남(-27.13%), 모비스(-24.54%), 탑엔지니어링(-24.44%), 국일신동(-28.89%), 인지디스플레(-4.33%)이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사태(채무불이행)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 상황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고 위안화·원화 가치가 연동되는 한국 경제의 구조상 중국발 위기가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또한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언급된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미국 은행권 부실 위험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초 미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현지시간) 은행 70여곳의 신용등급 강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70개 이상의 은행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밀린 1만3474.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일시적인 하방 압력을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지난 헝다 사태가 있었던 2021년 9월 당시 하락률과 유사한 4% 수준”이라며 “컨트리가든이 헝다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코스피가 장중에 2500을 밑돌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금융시장이나 전체적 경제 상황이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았다”면서도 “코스피가 2500 밑으로 내려갔다고 해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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